정지호는 늘 스윙을 연구하며 좀 더 견고하고 안정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훈련을 꾸준히 합니다. 올해는 클럽을 브리지스톤으로 바꾸고 골프화도 톱골퍼들이 애용하는 나이키 제품을 쓰면서 ‘생애 첫 우승’을 노리고 있습니다.
꼼꼼하고 차분하게 연구하는 정지호의 그린 주변 칩샷 비법은 뭘까요. 정지호는 “사실 그린 주변에서 칩샷을 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단순하게 생각해 편안하게 스윙하고 왼 손목을 쓰지 않으면 된다”며 웃어 보입니다. 하지만 가장 어렵죠. “프로암을 하거나 많은 주말골퍼들과 라운드를 해봤는데 대부분 연습량이 많이 부족하다. 또 미스샷을 하면 어쩌나 하는 불안한 마음에 손목을 쓰면서 볼을 끊어 치거나 잘못된 스윙을 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가장 편안하게 칩샷을 할 수 있는 방법은 리듬을 바꾸는 것이다. 급하게 들었다가 ‘탁’ 하고 치는 것이 아니라 부드럽게 ‘하나~둘’ 하면서 스윙하며 볼이 웨지 페이스에 맞는 느낌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그린 주변에서 볼을 부드럽게 원하는 방향으로 보내기 위해서는 손목 사용을 최대한 하지 말아야 한다. 또 클럽 헤드가 낮게 움직이는 것이 포인트다. 다운스윙에서 손목을 쓸 경우 궤도가 가파르게 변하면서 손목으로 클럽을 찍어 내리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밀리는 경우보다 사진처럼 임팩트 때 클럽 헤드가 찍히며 뒤땅이나 토핑이 날 수 있다. <사진 : 조효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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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칩샷을 할 때 손목을 많이 씁니다. 그리고 대부분이 하프스윙을 할 때에도 백스윙 톱에서 손목을 쓰면서 가파르게 다운스윙을 하죠. “이렇게 손목을 꺾으며 다운스윙하면 스윙 궤도가 가파르게 된다. 톱골퍼들은 다양한 샷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이런 스윙을 하기는 하지만 기본은 손목을 최대한 덜 써 완만한 궤도로 스윙을 해서 안정적으로 볼을 맞히는 것이다”라는 설명입니다.
가파르게 다운스윙을 하면 일단 볼이 찍혀 맞습니다. 그리고 손목을 제대로 풀어주는 타이밍을 찾지 못하면 웨지 헤드가 그대로 지면에 박히면서 어처구니없는 샷이 나올 때가 많습니다. 또 손목을 사용하면 볼에 스핀이 많이 들어가 생각보다 덜 굴러가고 손목을 쓴 만큼 방향도 부정확해지죠.
정지호는 “가파르게 볼을 찍는다는 생각을 버리고 스윙을 ‘낮게~낮게’ 한다고 속으로 생각해야 한다. 부드럽게 낮은 스윙을 하면서 볼이 자연스럽게 맞아서 나가는 느낌을 가져야 거리 조절도 쉽다. 임팩트 때 순간적으로 그립을 강하게 잡거나 힘을 줘서 때리려고 하면 거리와 방향 모두 맞출 수 없다”고 덧붙입니다.
연습법도 있습니다. 우드를 이용한 연습이죠. 어드레스를 할 때 우드를 짧게 잡습니다. 이때 그립 부분을 왼 팔뚝에 밀착시켜보세요. 그리고 움직여보면 왼 손목을 쓸 수 없죠. 이 모습으로 스윙 연습을 하다 보면 낮고 길게 스윙을 할 수 있고 왼 손목을 쓰지 않는 스윙도 익숙해질 수 있다네요.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hsch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19호 (2019.07.31~2019.08.06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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