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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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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3개월···더 떨어진 일산 집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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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 하락···발표전 낙폭 넘어서

수도권 하락세 둔화 흐름과 대비

사뭇 다른 분위기에 전망도 엇갈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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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창릉, 부천 대장 등 추가 3기 신도시가 발표된 지 3개월 가량 흐른 가운데 일산신도시 집값 하락 폭이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신도시 발표 전 5개월보다 발표 후 3개월간 아파트값이 더 떨어진 것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신도시 발표 후 서울 강남 3구는 플러스 변동률로 돌아섰고, 수도권의 웬만한 지역도 낙폭을 줄였다는 점이다. 일산만 최근 집값 상승 분위기에서 벗어난 것이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5월 7일 3기 신도시 입지를 확정해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향후 일산 집값 전망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 더 떨어진 일산 집값 = 5일 본지가 한국감정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5월 7일 3기 신도시가 발표된 이후 현재까지 경기도 고양시 아파트값은 1.31% 하락했다. 신도시 발표 전 5개월간 낙폭(-1.25%)을 넘어선 수치다. 고양시 집값 낙폭이 커진 이유는 일산신도시 때문이다.

발표 전 5개월과 발표 후 3개월 집값 변동률을 보면 일산 신도시가 위치한 서구는 -1.56%에서 -1.62%로 낙폭이 커졌다. 동구도 -1.03%에서 -1.30%로 짧은 기간 하락세가 강해졌다. 고양 창릉이 위치한 덕양구만이 -1.10%에서 -1.03%로 소폭 내림세가 완화했다.

실제 일산서구 주엽동 문촌마을11단지 LIG건영 전용 84㎡는 지난해 11월 3억 9,500만원에서 지난달 말 3억 4,500만원으로 떨어졌다. 일산동 일산산들마을5단지 전용 84㎡도 4월 평균 매매가는 2억 9,200만원을 기록했는데 7월 말에는 2억 5,500만원으로 하락한 상태다.

일산 아파트값 침체는 다른 지역과는 사뭇 다른 모양새다. 전국 기준으로도 지난 석 달 동안 -0.73% 하락해 올 초 다섯 달간 1.52% 떨어진 데서 하락 폭이 절반으로 축소했다. 경기 전체 아파트값도 -1.50%에서 -0.66%로 하락세가 둔화한 상태다. 3기 신도시 추가 지정에 악영향을 받았던 검단신도시 일대도 이 기간 상승 전환했다. 인천 서구는 신도시 이전 -0.49% 하락했다가 최근 상승 기조가 붙어 3개월 간 0.02% 아파트값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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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산 집값 전망은 엇갈려
= 경기권 지역도 아파트값 상승전환이 늘어났다. 고양 창릉과 함께 3기 신도시에 추가된 부천은 올 초 5월 전까지 -0.23%를 기록했지만 발표 후에는 0.08%가 올랐다. 서울 강남 3구는 일제히 플러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서초구는 신도시 발표 전 5개월간 -2.24%의 변동률을 기록했는 데 발표 후 3개월 동안에는 0.11% 올랐다. 강남구는 -2.73%에서 0.29%, 송파구는 -1.76%에서 0.13%의 변동률을 보였다.

일산 집값의 침체가 언제 끝날 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공급 확대가 공급 과잉이 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상대적으로 서울과 가까운 곳에서 분양이 이뤄지면서 일산의 수요가 이탈 중”이라며 “일산신도시 정비사업에 대한 계획이 나오지 않는 한 하락세가 더 길게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사라진 기대 심리가 일산 매매시장에 가장 큰 변동요인”이라면서 “헌 아파트에 대한 가격 하한선에 다다르면 하락 폭은 멈출 것”이라고 말했다./이재명기자 now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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