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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블룸버그 "중국, 미 농산물 수입금지"…미중 무역협상 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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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 국영 농업 기업에 미 농산물 수입 중단 요구"

전문가, "중국이 미 농산물 구매 대미 협상 지렛대 이용"

중앙일보

9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시작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협상과 관련, 협상단이 오후 5시에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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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행정부의 추가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한 중국의 반격이 시작됐다. 중국 정부가 자국 국영 기업에 미국 농산물 수입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1일 중국산 수입품 3000억 달러(한화 353조원 규모)에 대해 추가 관세 10%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이 맞대응에 나서면서 미·중간 무역전쟁이 격화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국영 농업 기업들이 미국 농산물 구매를 중단했으며, 향후 사태가 어떻게 진행될 지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미국 측의 추가 관세 부과는 다음달 1일 시작된다. 이미 2500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제품에 25% 관세 부과가 진행되고 있는 상태여서 이 조치가 시행되면 사실상 중국의 대미 수출품 전체가 타격을 받게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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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류허 부총리와 미국 므누신 재무부 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 대표(왼쪽부터)가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 무역대표부에서 협상을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두 나라는 9일부터 워싱턴DC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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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은 중국 국영 기업은 1400만 톤 분량의 미국산 대두를 수입하기로 했으나 이중 400만 톤 가량이 선적되지 않았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올 상반기 중국의 미국산 콩 수입량은 최근 10년 간 최저치로 떨어진 상태다. 투자회사 인터내셔널 FC스톤 수석 애널리스트 대런 프리드리치는 “중국이 미국 농산물 구매를 대미 협상의 지렛대로 이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미 정부의 중국 제품 추가 관세 부과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들의 반대를 물리치고 내린 결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강경파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참모들은 미국 경제에 충격이 클 수 있다며 반대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관세 부과를 고집했다는 것이다.

WSJ는 참모들이 관세를 올리면 미 경제가 둔화될 것이라고 반대했지만 대통령의 결정을 뒤바꿀 순 없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미·중간 무역 협상이 합의에 이를 가능성은 더욱 낮아진 상태다. 내년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 강경노선을 유지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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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환율전쟁' 압박에 중국인민은행잉 27일 위안화 가치를 전 거래일보다 0.1% 올린 달러당 6.8924위안으로 고시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 위·변조 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위안화를 정리하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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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위안화는 11년 만에 달러당 7위안을 넘어섰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역내 위안화 환율이 7.03위안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위안화 환율이 7위안 선을 돌파한 것은 세계 금융위기가 진행되던 2008년 5월 이후 처음이다.

박성훈 기자 park.seong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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