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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이슈 세계 금리 흐름

계속되는 '금리 인하' 바람…뉴질랜드·인도도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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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호주·인도네시아·미국 이어 단행…필리핀, EU도 금리 인하 가능성]

머니투데이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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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화하는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글로벌 경제가 둔화하면서 전 세계 각국이 잇따라 금리를 인하하고 있다.

7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뉴질랜드 중앙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기존 1.5%에서 1%로 0.5%포인트 낮췄다. 중앙은행은 성명을 통해 "경제성장이 둔화하고 성장 저해요인이 커졌다"면서 "고용·물가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금리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에이드리언 오르 뉴질랜드 중앙은행 총재는 이와 관련 "상황에 따라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마이너스(-) 금리 같은 비전통적 정책을 사용해야 할 수도 있다"고 경기가 좋지 않음을 강조했다.

인도도 이날 기준 금리를 기존 5.75%에서 5.4%로 0.35%포인트 낮췄다. 이는 2010년 이래 최저치로, 인도중앙은행은 올해 벌써 4차례나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인도중앙은행은 성명을 내고 "내수 경기가 계속 좋지 않은 가운데 글로벌 경제가 둔화하고 무역 분쟁이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성장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민간 투자 등의 총수요를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로서 뉴질랜드와 인도도 글로벌 금리 인하 움직임에 가세하게 됐다. 지난 두 달 연속 금리를 인하한 호주는 이달에는 1.0%로 금리를 동결했으며, 인도네시아도 지난달 2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도 지난 1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8년 12월 이후 10여년 만에 처음이다.

블룸버그는 "미중 무역갈등이 악화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연준을 (추가 금리 인하로) 압박하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이에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앞 다투어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필리핀도 오는 8일 올해 들어 두 번째 금리 인하를 발표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지난달 "2020년 상반기까지 금리를 동결하거나 더 낮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한결 기자 ha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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