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8 (수)

평화당 反정동영계 10명, 12일 집단 탈당 선언...평화당發 정계개편 오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유성엽 "12일 탈당 결행…2보 전진 위한 1보 후퇴"
정동영과 막판 협상 이어가기로… "궁극적으로는 탈당 결행되지 않길 바라"
바른미래 호남 의원 합류에는 "그들의 판단과 선택에 달린 문제"

조선일보

유성엽 원내대표(왼쪽) 등 민주평화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가 8일 국회에서 회의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민주평화당 제3지대 창당 모임이자 반(反)정동영계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 연대'(대안정치) 소속 의원 10명이 오는 12일 탈당 선언을 하기로 했다.

평화당 유성엽 원내대표는 8일 대안정치 회의 후 브리핑에서 "대안정치 소속 전원 10명은 평화당을 떠나기로 결심했다"며 "오는 12일 전원이 참여하는 기자회견을 통해 (탈당을) 결행하고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화당 창당 1년 반 만에 당을 떠나는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다"며 "그러나 제3지대 신당 창당이라는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라고 애써서 생각해본다"고 했다.

대안정치는 그동안 정동영 대표의 퇴진을 요구해왔다. 유 원내대표는 퇴진 결단 시한으로 제시한 전날 정 대표를 만나 거듭 사퇴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정 대표가 이를 거부하면서 협상은 불발됐다.

다만 대안정치는 오는 12일로 예정된 탈당 기자회견 전까지 정 대표와 막판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유 원내대표는 "궁극적으로 탈당 결행이 안 되길 바란다"며 "(전날 정 대표에게도) 12일에 기자회견을 하니 그 전까지라도 끝까지 대화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주말을 보내면서 대화를 통해 극적인 타협이 있길 기대한다"고 했다.

평화당은 현재 소속 국회의원 14명과 바른미래당 소속이지만 평화당에서 활동하는 박주현·장정숙 의원까지 16명이다. 이 가운데 대안정치에 속한 의원은 유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종회·박지원·윤영일·이용주·장병완·장정숙·정인화·천정배·최경환 의원 등 10명이다.

대안정치는 오는 12일 탈당을 결행할 경우 비교섭단체로 등록을 한 후 제3지대 신당 창당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기존 소속 의원 10명 외에도 평화당 김경진 의원과 과거 국민의당에서 함께 활동했던 무소속 손금주·이용호 의원도 합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 원내대표는 다만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나 호남 의원들의 합류에 대해선 "전적으로 그분들의 판단과 선택에 달린 문제"라며 "우리 쪽으로 오면 심사숙고해서 받아들일지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했다.

[김민우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