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과 막판 협상 이어가기로… "궁극적으로는 탈당 결행되지 않길 바라"
바른미래 호남 의원 합류에는 "그들의 판단과 선택에 달린 문제"
유성엽 원내대표(왼쪽) 등 민주평화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가 8일 국회에서 회의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민주평화당 제3지대 창당 모임이자 반(反)정동영계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 연대'(대안정치) 소속 의원 10명이 오는 12일 탈당 선언을 하기로 했다.
평화당 유성엽 원내대표는 8일 대안정치 회의 후 브리핑에서 "대안정치 소속 전원 10명은 평화당을 떠나기로 결심했다"며 "오는 12일 전원이 참여하는 기자회견을 통해 (탈당을) 결행하고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화당 창당 1년 반 만에 당을 떠나는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다"며 "그러나 제3지대 신당 창당이라는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라고 애써서 생각해본다"고 했다.
대안정치는 그동안 정동영 대표의 퇴진을 요구해왔다. 유 원내대표는 퇴진 결단 시한으로 제시한 전날 정 대표를 만나 거듭 사퇴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정 대표가 이를 거부하면서 협상은 불발됐다.
다만 대안정치는 오는 12일로 예정된 탈당 기자회견 전까지 정 대표와 막판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유 원내대표는 "궁극적으로 탈당 결행이 안 되길 바란다"며 "(전날 정 대표에게도) 12일에 기자회견을 하니 그 전까지라도 끝까지 대화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주말을 보내면서 대화를 통해 극적인 타협이 있길 기대한다"고 했다.
평화당은 현재 소속 국회의원 14명과 바른미래당 소속이지만 평화당에서 활동하는 박주현·장정숙 의원까지 16명이다. 이 가운데 대안정치에 속한 의원은 유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종회·박지원·윤영일·이용주·장병완·장정숙·정인화·천정배·최경환 의원 등 10명이다.
대안정치는 오는 12일 탈당을 결행할 경우 비교섭단체로 등록을 한 후 제3지대 신당 창당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기존 소속 의원 10명 외에도 평화당 김경진 의원과 과거 국민의당에서 함께 활동했던 무소속 손금주·이용호 의원도 합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 원내대표는 다만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나 호남 의원들의 합류에 대해선 "전적으로 그분들의 판단과 선택에 달린 문제"라며 "우리 쪽으로 오면 심사숙고해서 받아들일지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했다.
[김민우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