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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평화당 비당권파 의원 10명 탈당 결의…"제3지대 신당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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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집단탈당`에 쏠린 눈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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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민주평화당 내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 소속 의원 10명 전원이 평화당을 탈당하고 '제3지대' 신당 창당에 나서기로 했다.

비당권파인 유성엽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오늘 대안정치 소속 의원 전원이 평화당을 떠나기로 결심했다"며 "오늘 아주 무겁지만 결연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임했다"고 밝혔다. 대안정치 소속 의원들은 오는 12일 오전 11시 탈당 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진로와 방향 등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안정치에는 유 원내대표를 비롯해 천정배·박지원·장병완·김종회·윤영일·이용주·장정숙·정인화·최경환 의원 등 10명이 참여하고 있다.

유 원내대표는 "창당 1년 반 만에 당을 떠나는 마음이 편치만은 않다"면서도 "그러나 '제3지대 신당'은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라고 생각한다. 변화와 희망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점을 당원 여러분도 동의해주실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이어 유 원내대표는 "(당권파인) 정동영 대표는 '함께 하자'는 거듭된 제안을 끝내 거부했다. 황주홍 의원의 중재안마저 번복했다"며 "원활하고 신속한 제3지대 신당을 위해 당대표직을 내려놓고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하자고 했지만 이를 당권 투쟁으로 받아들이고 거부했다"고 힐난했다.

여의도의 정치개혁에 대한 의지도 함께 피력했다. 유 원내대표는 "지금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여의도의 정치개혁이 절실하다. 대안정치가 변화와 희망의 시작을 알리고 이끌어가는 데 앞장서겠다"며 "이념을 떠나 민생 정치에 동의하는 모든 이들이 모여 새로운 제3지대 신당을 건설할 것을 제안한다. 저희 의원들 모두는 기득권을 내려놓고 변화와 희망을 위한 '밀알'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대안정치 측 인사들이 탈당을 예고했지만 막판에 불발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유 원내대표는 "궁극적으로 탈당 결행이 안 되길 바란다"며 "(전날 정동영 대표에게도) 12일에 기자회견을 하니 그 전까지라도 끝까지 대화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12일까지 주말을 보내면서 대화를 통해 극적인 타협이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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