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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평화당, 정동영 대표 사퇴 놓고 내분···분당의 길 들어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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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탈당계 제출 앞두고 극적 합의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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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당이 내분을 해결하지 못하고 결국 창당 1년 반 만에 분당의 길을 걷게 됐다.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가 8일 “오는 12일 집단탈당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정동영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당권파와 비당권파는 정 대표 사퇴를 놓고 전날 담판을 시도했지만 결국 입장차를 해소하지 못한 채 각자의 길을 가게 됐다. 대안정치 소속 의원 10명이 탈당을 예고한 데 이어 그동안 독자 행보를 해온 김경진 의원도 탈당하기로 해 평화당에서는 총 11명의 이탈이 예고됐다.

만약 이들이 12일 예정대로 모두 탈당계를 낸다면 당에는 기존 16명의 의원 가운데 5명만 남게 된다. 정동영 대표와 박주현 최고위원 등 당권파와, 조배숙·황주홍·김광수 의원 등 중립파다. 조배숙·황주홍·김광수 의원 3인은 일단 탈당하지 않고 최대한 양측을 중재한다는 입장을 표하고 있지만, 이들 중에서도 이탈자가 나올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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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탈당계 제출까지의 나흘 동안 협상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대안정치의 대표 격인 유성엽 원내대표는 “오늘 탈당 입장을 밝혔지만, 궁극적으로는 탈당 결행이 안되기를 바란다”며 “인터벌(여유)을 둔 것은 정 대표에게 재고를 촉구하고 기회를 드리는 의미도 담겼다”며 여지를 남겼다. 당권파도 탈당계 제출 전까지 최대한 비당권파를 설득할 방침이다.

다만 비당권파의 핵심 요구인 당 대표직 사퇴에는 명확하게 선을 긋고 있어 양측이 접점을 마련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정 대표는 “탈당계 제출까지 앞으로 4일의 시간이 있는 만큼 마지막 순간까지 설득을 해보겠다”면서도 “그렇지만 당권 투쟁, 전당대회 불복 투쟁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입장을 밝히며 사퇴 요구를 재차 일축했다.
/송윤지 인턴기자 yj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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