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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윤석열 만난 황교안·나경원.."정치의 사법화" 우려 전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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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검찰총장, 8일 국회 예방

    黃 "검찰 인사 편향됐다" 정면 비판

    尹 "야당 우려 불식시키는 공정 수사" 약속

    '편향된 인사' 지적에는 적극 해명도

    이데일리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8일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예방을 받고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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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이 8일 국회를 찾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비롯한 야당 의원들을 만났다. 야당에서 공정한 수사와 균형잡힌 인사를 당부하자 윤 총장은 “중립성을 잃지 않겠다”고 약속하면서도 최근 검찰 인사가 편향되거나 이례적인 것이 아니라고 적극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나경원 원내대표, 사법개혁특별위원장을 맡은 유기준 의원 등을 예방했다. 황 대표는 윤 총장에게 “국민 인권을 지킬 수 있는 마지막 보루가 검찰”이라며 “그런 점에서 균형 인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번 인사 결과를 보면 중요한 보직을 너무 특정 영역 검사들이 맡은 것 아닌가하는 우려가 있다”고 최근 검찰 인사를 비판했다.

    지난달 31일 법무부가 발표한 검사 인사에서 이른바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사건’을 수사한 검사들이 한직으로 밀려나고 손혜원 무소속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 사건을 수사한 검사가 승진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좌천 인사 논란이 일어났다. 반면 서울중앙지검 수사 지휘 일선의 1~3차장 자리 등을 윤 검찰총장과 손발을 맞췄던 검사들이 차지해 요직을 독식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황 대표는 또 “당에 들어와서 보니까 이쪽(한국당)에서 고소·고발한 것들이 70여 건은 된다고 한다”며 “그중 극히 일부인 4~5건이 처리됐고 나머지는 사실상 유야무야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면 ‘공정한 수사를 한 것이냐’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며 “면밀히 살펴서 공정한 수사 이끌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윤 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청문회 과정에서 저희는 다소 실망한 부분 있다”고 뼈있는 말을 건넸다. 그는 “지금까지는 문재인 정부 집권 초기였기 때문에 특정 철학의 수행을 위해 검찰이 일부 집권세력들에 쏠려 있는 부분 있었다. 이제는 국정 중반을 넘어가기 때문에 지지받는 검찰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비공개 회담에서 “정치의 사법화가 우려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 정국에서 한국당 의원들이 국회 선진화법 위반 등으로 대거 고발당한 데 대한 우려 표명으로 해석된다.

    윤 총장은 “저희가 정치적으로 편향되지 않고 중립성을 확실하게 지켜야만 국민의 검찰로써 신뢰받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겠다”며 “특히 야당의원님들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법을 집행하는 데 있어 배가의 노력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경제를 살리고 국가안보 튼튼히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잘 생각해서 처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총장은 이날 최근 검찰의 인사가 편향됐다는 지적에 대해 적극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기준 의원은 이날 윤 총장을 만나고 난 뒤 기자들에게 “(윤 총장이)실명을 하나하나 거론하면서 편향된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며 “최근에 의원직 상실이라든지 수사받는 사람의 대부분이 야당이다. ‘누가볼 때 검찰 편향적이라고 보지 않겠냐’고 말했는데 (윤 총장이) 답은 안 했다”고 전했다.

    윤 총장은 또 사개특위에서 논의하고 있는 검찰 개혁에 대해서도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의원은 “공수처법과 검·경 수사권 조정에 대해 검찰이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는데 입장을 내라고 했더니 (윤 총장이)자기 의견을 냈다”며 “곧 검찰의 입장을 의견서로 제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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