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호날두 노쇼'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이 8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K리그 올스타와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와의 친선 경기 주최사 더페스타 사무실 압수수색을 마친 뒤 압수품을 차량에 싣고 있다. 뉴시스

‘호날두 노쇼’ 논란을 수사 중인 경찰이 내한 경기 주최사인 더페스타를 상대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40분까지 더페스타 사무실과 회사, 서버 관리업체 등 3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경기 계약 관련 서류 등 박스 2개 분량의 압수품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 자료를 분석해 피의자를 소환 조사 하는 등 신속히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사태의 중심에 서 있는 더페스타 대표 로빈 장(본명 장영아)도 조만간 조사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은 최근 로빈 장을 출국금지하고 한국프로축구연맹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 관계자 2명을 참고인 조사했다.

지난달 26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K리그와 유벤투스의 친선경기가 끝난 뒤 유벤투스의 호날두가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앞서 지난달 26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는 한국 K리그 올스타 ‘팀 K리그’와 이탈리아 세리에A 구단 유벤투스 간 친선 축구경기가 열렸다. 이날 경기는 57분이나 지연됐으며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출전하지 않아 국민적 공분을 샀다. 법무법인 LKB파트너스 오석현 변호사는 더페스타와 유벤투스, 호날두가 축구 팬을 속여 약 60억원을 가로챘다며 지난달 29일 이들을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김청윤 기자 pro-ver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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