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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이슈 화웨이와 국제사회

中 “美 화웨이 등 제재는 차별·불공정 행위…강력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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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는 미국 행정부가 화웨이를 비롯해 5개 중국 통신장비업체 장비 구매를 금지하는 제재 조치를 강행한 데 대해 강력 반발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9일 성명을 내고 "미국이 중국의 특정 기업들을 차별적이고 불공정하게 대우하는 데 대해 강한 불만과 반대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힘을 남용해 중국 기업에 먹칠을 하고 억압하고 있다"며 "이는 미국의 국가 이미지를 훼손하고 글로벌 산업 구조를 심각하게 손상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해당 중국 기업들이 법률을 무기로 정당한 권리를 수호하는 것을 강력 지지한다"며 "미국은 냉전 시대적 생각과 (한 편이 이기면 다른 한 편이 반드시 손해를 보는) ‘제로섬 게임’의 사고를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선일보

화웨이 사옥 전경.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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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부는 8일(현지 시각) 연방조달청(GSA) 홈페이지에 연방정부가 화웨이를 포함한 ZTE, 하이크비전, 다화, 하이테라 등 5개 중국기업의 통신·감시 장비를 구입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잠정 규정을 발표했다. 해당 규정은 오는 13일 발표되며 앞으로 60일간 의견 수렴을 거쳐 최종 규정으로 확정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8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서명한 국방수권법(NDAA)에 따른 것이다. NDAA는 안보 위협을 이유로 화웨이와 ZTE, 하이크비전, 다화, 하이테라 등 5개 중국업체의 장비 구입에 연방정부의 예산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화웨이는 즉각 반발했다. 화웨이는 이날 성명을 내고 "NDAA는 화웨이의 부당한 행위에 대한 어떤 증거도 없는 상황에서 강행한 징벌적 조치"라며 "화웨이는 계속해서 미 연방법원에 이 조처가 (미국) 헌법에 부합하는지 따질 것"이라고 했다. 화웨이는 NDAA가 위헌임을 주장하며 지난 3월 미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선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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