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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경찰, 호날두 노쇼 경기 주최사 사무실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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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축구 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유벤투스 구단의 방한(訪韓) 경기를 총괄한 주최사 '더페스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8일 서울 강남구 세곡동 더페스타 사무실과 서버 관리 업체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오전 10시 시작한 압수수색은 4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수서경찰서 관계자는 "유벤투스와의 경기 계약 서류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호날두와 유벤투스 구단, 더페스타를 사기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유벤투스 구단과 K리그 선발팀 간 친선경기에서 호날두가 출전할 것처럼 계약하고 홍보해놓고 실제로는 출전시키지 않은 혐의다. 당시 더페스타는 경기를 앞두고 '호날두가 45분 동안 경기에 뛴다'고 홍보했고, 그 결과 최고 40만원짜리 좌석까지 모두 매진됐다.

더페스타는 이날 오후 "유벤투스를 상대로 계약 위반에 대한 항의문을 발송할 것"이라며 "주최사로서의 책임을 회피할 생각은 전혀 없다"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경찰은 앞서 이 사건과 관련한 국내 관계자 1명을 출국 금지 조치하고 한국프로축구연맹과 서울월드컵경기장 관계자 등 2명을 참고인으로 조사했다. 경찰 수사와 별개로 경기 관람객 등 축구 팬들이 지난달 29일 손해배상을 청구해 민사 소송도 진행 중이다. 민사 소송을 대리하는 법률사무소 관계자는 "7일까지 2차 손해배상 청구 접수를 받았고 100명 이상이 소송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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