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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동아시아 영토·영해 분쟁

두테르테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 받아들일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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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중국 시진핑과 정상회담서 '남중국해' 거론 확인

연합뉴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AP=연합뉴스]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9일 교도 통신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날 대통령궁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재판결 때문에 중국이 남중국해를 소유하고 있다는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헤이그의 상설중재재판소(PCA)는 지난 2016년 7월 남중국해 대부분에 대한 중국의 영유권 주장에 법적 근거가 없다는 판결을 내렸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달 말로 예정된 시진핑 중국 주석과 베이징 정상회담에서도 지난 2017년 및 지난 4월 회동에서 그랬던 것처럼 중재 판결 이야기를 다시 꺼낼 예정이라고 확인했다.

다만 그는 "이제는 우리가 이야기를 시작할 때"라면서도 이번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에게 중재판결 준수를 촉구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중국의 경제지원 등을 의식해 취임 이후 친중(親中) 행보를 보여왔다. 그러나, 지난 6월 남중국해 리드 암초 부근에서 발생한 필리핀과 중국 어선 충돌사건을 계기로 이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졌다.

이와 관련, 두테르테 대통령은 금주 초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에 대응해 앞으로 중국 관광객 여권에 남중국해 내 필리핀 배타적경제수역(EEZ)을 표기한 비자 도장을 찍도록 해 기존 친중 행보에 변화가 있을지 여부도 주목된다.

연합뉴스

남중국해 필리핀 티투 섬
[AMTI 캡처]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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