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2 (일)

美 국방 “北 CVID 전까지 안보리 제재 유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방한 에스퍼 “대화 노력도 계속 / 한·미동맹, 동북아 안보 핵심축” / 방위비 분담금 문제 논의 주목

세계일보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 국방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한·미 국방부 장관 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불가역적 비핵화’(CVID)를 이루기 전까지 유엔 안보리 제재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취임 후 한국을 처음 방문한 에스퍼 장관은 9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국방장관 회담 모두 발언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동시에 북한과 대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세계일보

정경두 국방부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하고 있다. 뉴시스


에스퍼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 목표를 달성하고자 싱가포르 공동성명의 모든 약속들에 대한 진전을 이루기 위해 북한과 외교적으로 접촉할 의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미동맹에 대해서는 “오늘 한·미동맹이 ‘철통(Iron clad)’ 같다는 것을 재확인한다”면서 “한·미동맹은 한반도 및 동북아의 평화와 안보의 ‘핵심축(linch pin)’”이라고 중요성을 역설했다. 모두 발언에는 방위비 증액, 호르무즈 파병, 아시아 중거리 미사일 배치 등 민감한 문제는 포함되지 않았다.

세계일보

국방장관 회담에서 앞서 에스퍼 장관은 외교부 청사에서 강경화 장관을 만났다. 외교부는 “방위비 분담금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밝혔다.

국방부에서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거론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세계일보

文대통령 예방한 美 국방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청와대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방한 한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이재문 기자


에스퍼 장관은 국방부 회담 뒤 청와대로 이동해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만났다. 이날도 미국은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증액 요구를 이어갔다.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방위비 분담금 문제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국들이 더 기여하기를 원한다고 말해왔다”고 밝혔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한국이 훨씬 더 많이 내기로 합의했으며, 한·미 간에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위한 협상이 시작됐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날 언급과 관련된 질문에 “주한미군 및 이들 합의와 관련해서 말하자면 이는 대통령이 엄청나게 명명백백하게(crystal-clear) 해온 이슈 중 하나”라고 말했다.

엄형준 기자, 국방부 공동취재단,워싱턴=정재영 특파원 ting@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