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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트럼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친서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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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과 또 다른 만남 기대"

한국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 백악관 남쪽 잔디마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추가적인 만남 가능성을 밝히고 있다. 워싱턴=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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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친서를 통해 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해 설명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여름 휴가를 보내기 위해 본인 소유의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골프클럽으로 향하던 중 백악관 남쪽 잔디마당(South Lawn)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로이터통신,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어제 김 위원장에게서 매우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다”며 “김 위원장은 워게임(war games)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알다시피 나도 전혀 마음에 든 적이 없다”며 김 위원장의 의견에 동조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는 지난 6월30일 판문점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연달아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하고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힌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그는 또 “김 위원장과 또 다른 만남을 가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추가적인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시기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아울러 일본의 수출규제로 촉발된 한일 갈등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ㆍ지소미아) 연장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엔 “한국과 일본은 잘 지낼 필요가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로 예정된 미중 무역 협상과 관련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우리는 (중국과의) 협상 준비가 아직 안 됐다“며 “9월 (미중 고위급) 회담이 열릴지 안 열릴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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