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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한미, 11일부터 연합연습 본격 돌입…명칭 ‘동맹’ 아닌 ‘지휘소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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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후반기 한미연합지휘소훈련’ 진행, 전작권 전환 대비”

북한, 나흘 만에 또다시 무력 시위…지휘소훈련 항의 성격
한국일보

정경두(앞줄 오른쪽) 국방부 장관과 마크 에스퍼(앞줄 왼쪽) 미국 국방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 앞서 손을 맞잡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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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군 당국은 11일부터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검증을 위한 연합연습의 명칭을 ‘후반기 한미연합지휘소훈련’으로 결정했다. 북한은 한미 연합지휘소훈련이 본격 시작하기 하루 전인 10일 동해상으로 또다시 발사체를 발사하며 무력시위를 이어갔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한미는 연합지휘소훈련을 11일부터 20일까지 진행한다”며 “이번 훈련은 전작권 전환에 대비해 기본운용능력(IOC)을 검증하고 확고한 군사대비태세 제고에 중점을 두고 시행한다”고 밝혔다.

한미 양국군은 11일부터 한반도 전시상황 등에 대한 연합군사연습을 실시한다. 이번 연습에서는 전작권 전환을 가정해 처음으로 한국군 대장(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이 사령관을, 미군 대장(한미연합사령관)이 부사령관을 맡아 IOC를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병력과 장비는 실제 기동하지 않고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운영하는 지휘소연습(CPX)으로 진행된다.

애초 이번 연습의 명칭은 ‘19-2 동맹’이 유력했다. 전반기에는 키리졸브(KR)와 독수리 훈련(Foal Eagle)을 없애고, 동맹이란 명칭을 부여한 ‘19-1 동맹’ 훈련을 한 바 있다. 그러나 북한이 한미 연합연습과 우리 군의 F-35A 스텔스 전투기 등 첨단 무기 도입을 문제 삼으며 잇따라 단거리 탄도 미사일과 신형 방사포 등 발사체 발사를 이어가자, 한미는 향후 북미 실무협상 및 남북 관계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해 훈련 명칭에서 ‘동맹’을 사용하기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은 이날 나흘 만에 발사체를 또 다시 발사했다. 한미 연합연습 시작을 앞두고 항의 차원의 무력 시위로 분석된다.

합참은 이날 “북한이 새벽 함경남도 함흥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를 2회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이달 6일 황해남도 과일군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올해 들어서만 5월 이후 7차례 미사일 또는 방사포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쏜 북한은 한미 연합연습을 앞두고 최근 17일 동안 5차례 단거리 발사체를 연쇄 발사하고 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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