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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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조은효 특파원】 ‘한국 법무 장관에 대일 강경파.’
마이니치신문은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단행한 조국 법무부 장관 내정 등 부분 개각에 대해 이런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며, 각별한 관심을 드러냈다.
마이니치는 조 후보자가 대일 초강경파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조 후보자가 일본 징용 기업에 배상을 명령한 한국대법원 판결을 존중해야 한다는 일관된 입장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사히신문도 조 법무장관 후보자가 수출 규제와 관련해 페이스북에 '한국 주권을 모욕하고 자유무역을 훼손한 것"이라는 글을 올린 점을 들면서 한국 정부 내에서 대일 비판의 최선봉에 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는 조 후보자가 내정 사실이 발표된 뒤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조선 침략을 물리쳤던 이순신 장군의 한시 구절을 인용하며 검찰개혁 등의 과제를 추진하겠다는 의욕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도쿄신문 역시 조 후보자가 징용 배상을 명령한 대법원판결을 "부정, 비난, 왜곡, 매도하는 한국인은 당연히 친일파라고 부르지 않을 수 없다"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는 등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야당과 전문가, 언론을 비판해 왔다고 소개했다. 일본 신문들은 대체로 문 대통령이 대일 강경파인 조 후보자를 기용했다는 사실 자체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최기영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를 내정했다. 청와대 제공. |
일본 신문 매체들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반도체 전문가’라는 점을 부각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최 장관 후보자에 대해 “일본 정부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에 맞서 국산화를 추진하라는 역할을 맡긴 것”으로 분석했다. 산케이신문도 최 장관 후보자의 발탁에 대해 다른 매체와 마찬가지로 일본 정부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에 맞서기 위한 대응 카드로 분석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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