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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사자' 박서준 "주연 부담 느끼는 편, 선택과 책임 어렵다" [엑's 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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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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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박서준이 주연 배우로서 느끼는 부담과 책임에 대해 이야기했다.

영화 '사자'(감독 김주환)는 격투기 챔피언 용후(박서준 분)가 구마 사제 안신부(안성기)를 만나 세상을 혼란에 빠뜨린 강력한 악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렸다. 지난달 31일 개봉한 '사자'는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1일 기준 150만 관객을 동원 중이다.

박서준은 지난 2017년 첫 스크린 주연을 맡은 '청년경찰'이 565만 명의 관객을 불러모으며 충무로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사자'는 '청년경찰'을 함께했던 김주환 감독과의 의기투합으로 주목을 받았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가진 박서준은 "김주환 감독님랑 대화를 많이 나눈다. 언젠가 저에게 어떤 역할을 해보고 싶냐고 하길래 웃음기 빼고 진지한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 본인이 준비하는 작품이 있는데 비슷한 느낌일 것 같다고 하시더라. 이후 시나리오를 받아보고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하고 싶었다는 박서준은 "똑같은 건 하고 싶지가 않더라. 안성기 선배님 정도의 능력이 되면 경험해보지 않은 역할은 거의 없겠지만 저는 안 해본 게 너무 많다. '사자'로 이미지를 변신해야겠다는 것보다는 평소에 익숙하지 않은 다른 장르와 분위기의 역할을 해보고 싶었다. 개인적으로도 연기의 재미를 느끼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새로운 역할을 맡았을 때) 제 모습이 어떻게 나오는지 궁금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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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는 박서준의 첫 원톱 주연물이다. 특히 브라운관과 스크린의 연타석 흥행 이후 선보이는 작품에다 100억이 넘는 제작비가 투입된 만큼 기대치도 상당하다.

박서준은 "'사자'가 용후의 감정을 따라가는 것은 맞지만 안신부님도 만나고 주변 관계들이 있기 때문에 원톱에 대해서는 많이 느끼지 못했다. 현장에서는 제 연기에 흐름을 놓치지 않으려고만 신경썼다"고 운을 뗐다.

그는 "주연을 맡기 시작하면서 내가 (작품을) 잘 이끌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되더라. 결과가 좋으려면 현장이 즐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 역시 주연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편이다. 찍히는 입장이라 저에게 포커스 됄 수밖에 없지만 비단 저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저도 (작품을 만드는) 하나의 일원일 뿐이지 않나. 제가 맡은 부분을 잘하기 위해 고민할 뿐이다. 영화도 드라마도 흥행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더라. 열어봐야 아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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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부쩍 느낀다는 선택에 대한 어려움도 언급했다. 박서준은 "제가 (작품을) 선택하는 입장이 된 건 너무 감사한 일이지만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 어렵다. 비유를 하자면 저는 '오늘 뭐 먹지?'가 제일 큰 고민이라 급식을 먹고 싶을 때가 꽤 있다. 주는 대로 먹고 싶은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예전에는 오디션을 봐야 하는 입장이라 제가 할 수 있는 몫만 해내도 됐다면 지금은 선택을 하고 그에 책임이 따르게 된다. 안 좋을 경우에는 몽둥이도 맞는데 그런 게 부담이 되는 시기가 왔다. 앞으로 계속 그래야 한다는 게. 분명 감사한 상황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부담도 되고 고민이 되는 시기가 된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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