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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4 (화)

9호 태풍 ‘레끼마’ 13일까지 비 동반 강풍···10호 태풍 ‘크로사’ 일본 관통 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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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상륙한 9호 태풍 레끼마(LEKIMA)에 이어 10호 태풍 크로사(KROSA)가 일본으로 접근하면서 한반도 주변에도 영향을 미칠 예정이다. 중국에서 북상 중인 레끼마의 영향으로 제주도와 서해안 일대에는 13일일까지 비를 동반한 강풍이 이어질 전망이다.

경향신문

9호 태풍 레끼마의 예상 진로. 태풍 레끼마(LEKIMA)는 베트남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과일나무의 일종이다. 레끼마는 13일쯤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전망이다. 국가태풍센터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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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레끼마는 오전 9시 기준으로 중국 상하이 북북서쪽 약 270㎞ 부근 육상에서 시속 45㎞로 북북서진 중이다. 중국에는 9일 새벽 태풍이 상륙하면서 100만명 이상이 대피했고, 산사태 등으로 20여명이 사망하고 10여명이 실종됐다.

기상청은 “태풍 레끼마는 목포와 비슷한 위도대인 중국 상하이 북쪽에서 중국 연안따라 북상하며 지면마찰로 약해지고 있다”며 “이후 북진하여 산둥반도 통과후 발해만에서 정체하다가 열대저압부로 13일 화요일경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열대저압부는 태풍에는 못미치지만 강한 비바람을 동반하는 만큼 한동안 기상상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 역시 태풍 레끼마의 영향권에 있다. 이날 제주도와 서해안 일대에는 비를 동반한 강풍이 예보됐다. 제주도 전역에는 강풍·호우주의보가 내려졌고, 바람의 방향·세기가 갑자기 바뀌는 ‘윈드시어’가 발생한 제주공항에는 강풍특보가 발령됐다.

12일에는 레끼마의 영향으로 서울·경기도, 강원영서북부, 충남, 전라도, 경남서부, 제주도 등 전국 곳곳에서 비 소식이 있다. 11일부터 이틀간 예상 누적 강수량은 제주도 지역에서 50~150㎜, 경기 북부, 강원영서북부, 전남 일대에서 20~60㎜로 예상된다. 13일 낮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그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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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호 태풍 크로사의 예상진로. 태풍 크로사(KROSA)는 캄보디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학’을 의미한다. 15일쯤 일본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나 향후 태풍 위치는 유동적이다. 국가태풍센터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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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10호 태풍 크로사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크로사는 오는 15일 오전 9시쯤 일본 가고시마 동북동쪽 육상에 상륙해 시간당 16㎞의 속도로 북진, 16일에는 독도 동쪽 140㎞ 해상에 내려앉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한반도 동해안 일대가 14~15일 사이에 태풍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태풍 가장자리에서 부는 동풍으로 강한 비바람이 예상된다.

기상청은 10호 태풍 크로사와 관련해 “우리나라 접근과 영향정도에 아직 불확실성이 있다”며 “현재는 15일경 일본을 관통하여 16일경 동해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어 울릉도·독도는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효상 기자 hs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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