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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4 (화)

'절치부심' 롯데마트, '지역 특색 매장·시그니처 상품·체험형'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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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 관리 대신 현장에 권한 이양…'지역 맞춤형 점포'로

'통큰치킨' 등 시그니처 상품, 연말까지 200개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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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표 롯데마트 대표 © 뉴스1(롯데쇼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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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롯데마트가 실적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지역 상권에 맞는 맞춤형 점포를 늘리고 시그니처 상품과 체험형 콘텐츠를 확대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본사가 점포를 표준화해 '관리'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면 앞으로는 현장에 권한을 대폭 넘겨 특색있는 점포로 변신한다는 전략이다.

롯데마트는 1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하반기 전략을 공개했다. 롯데마트는 지난 2분기 33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먼저 고객이 먼저 찾는 '지역 1등' 점포를 늘려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상품 운영과 관련해 점포 권한을 확대한 '자율형 점포'를 본격적으로 늘릴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지난 4월부터 20개 점포에서 자율형 점포를 시범 운영해왔다.

롯데마트는 전자상거래(E-Commerce)와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고객이 오프라인 매장을 찾도록 하기 위해 무엇보다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지난 2분기 국내 롯데마트 점포의 매출은 3.6% 감소했으나 자율형점포의 매출은 3.5% 증가했다. 롯데마트 측은 "상품과 매장 환경이 바뀌자 고객들 스스로 다시 찾는 매장으로 변화하며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달 체험형 공간을 대폭 확대한 잠실점에서 두드러진 변화가 나타났다. 60대 이상 고객 비중이 높았던 잠실점은 대형 롤러장과 어린이를 위한 스포츠파크 등을 설치한 이후 10~20대 고객이 23.7% 늘었다. 총 방문 고객수는 리뉴얼 이후 11.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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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잠실점 국제스케이트장 © 뉴스1(롯데쇼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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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롯데마트는 시그니처 상품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150개 품목을 운영 중인 시그니처 상품의 품목수를 올해 말까지 2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2020년까지는 가공, 홈, 신선 카테고리 중심으로 시그니처 상품 300개 품목을 운영 할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인기 시그니처 상품 예시로 10년 만에 부활한 '통큰치킨'과 더불어 '극한가격' 상품들과 PB 브랜드인 '온리 프라이스' 등을 들었다. PB 온리 프라이스는 생필품을 연중 동일한 가격으로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또 축산물 '매참인' 자격을 획득해 복잡한 유통 구조 개선하고 한우를 시세 대비 40% 이상 싼 가격에 판매한 '극한한우'도 조기 완판됐다.

문영표 롯데마트 대표는 "상품과 인력, 가격 등 현장에서 권한을 갖고 적극적인 운영을 통해 지역을 대표하는 '1등 매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점차 줄어들고 있는 고객들의 발길을 매장으로 반드시 다시 이끌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heming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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