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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4 (화)

금·은 가격 상승에 금융상품도 싱글벙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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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한 증시가 이어지면서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金)에 투자하는 금융상품 수익률이 고공비행하고 있다. 은(銀) 관련 상품도 순항 중이다.

11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 설정된 금 펀드들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22.20%로, 이 회사가 구분하는 45개 테마 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연초 이후 수익률도 20.98%로 다른 펀드들을 압도한다.

조선비즈

알갱이 형태의 순은(순도 99.9%)인 그래뉼 / 주완중 기자



금 펀드의 높은 수익률은 날로 치솟는 금 시세 덕분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9일 KRX금시장에서 1g당 금 가격은 5만9550원(1돈당 22만3313원)으로 2014년 3월 시장 개설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국제 금 가격도 연초 1280달러대에서 현재는 1500달러 수준까지 올랐다.

최근 달러·채권·금 등의 안전자산이 우상향 행보를 보이는 건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의 투자 매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미·중 무역분쟁 재점화, 일본 수출 규제, 기업 실적 둔화 등의 대내외 악재가 증시 참여자들의 투자심리를 강하게 억누르고 있다.

금의 아우 격인 은도 도피처로 주목받는 분위기다. 이달 7일 기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8월물 은 시세는 온스당 17.156달러로 6월 말의 15.301달러에서 12.12% 상승했다. 한국금거래소의 은 1돈(3.75g) 가격도 지난달 1일 2330원에서 이달 6일 2650원으로 한 달여 만에 13.7% 올랐다.

덩달아 은에 투자하는 금융상품 수익률도 개선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삼성자산운용의 ‘코덱스(KODEX) 은 선물 ETF’는 8.0%의 수익률로 전체 종목 가운데 월간 수익률 4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ETF 시장의 수익률은 -2.43%였다.

은 선물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증권(ETN)의 수익률도 훨훨 날고 있다. 지난달 ‘신한 레버리지 은 선물 ETN’은 16.4%, ‘삼성 레버리지 은 선물 ETN’은 16.1%의 수익을 냈다.

전준범 기자(bbeo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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