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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4 (화)

소냐 간디, 인도 제1야당 지도부 최전선 재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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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패배'로 아들인 라훌 간디 사임 후 임시 총재 맡아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소냐 간디(72)가 네루-간디 가문의 집안 정당에 가까운 인도 제1야당 인도국민회의(INC) 지도부 최전선에 다시 섰다.

INC 실무위원회는 "새로운 당 총재를 선출할 때까지 소냐 간디를 임시 총재로 추대할 것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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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냐 간디 INC 임시 총재
[로이터=연합뉴스]



소냐 간디는 암살당한 라지브 간디 전 인도 총리의 부인으로, 1998년부터 2017년까지 19년 동안 INC 총재로 장기 집권하다 아들인 라훌 간디(49)에게 자리를 넘겨줬다.

하지만, 아들이 최근 총재직에서 사임하면서 임시 총재를 맡은 것이다.

'네루-간디 가문'을 보면 1947년 자와할랄 네루가 초대 총리를 역임했고 그의 딸 인디라 간디, 인디라의 아들 라지브 간디 등 세 명의 총리가 이 가문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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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냐 간디와 아들 라훌 간디
[EPA=연합뉴스]



라훌 간디가 이 가문 출신 네 번째 총리를 꿈꿨지만 2014년에 이어 올해 총선에서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에게 완패하자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라훌 간디는 5월 25일 사임 의사를 밝혔으나 INC 지도부가 계속 붙잡자 7월 3일 트위터에 사임을 못 박는 성명을 올렸다.

소냐 간디는 최악의 위기에 처한 INC를 현명하게 이끌 후계자를 선택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았다고 로이터 통신과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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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냐 간디와 아들 라훌 간디
[AP=연합뉴스]



이탈리아 태생의 소냐 간디는 1965년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 유학 시절 라지브 간디를 만나 1968년 결혼, 네루-간디 가문의 일원이 됐다.

그는 1991년 5월 남편이 폭탄테러로 암살당한 뒤 1998년 INC 총재가 됐고, 이듬해 총선에서 당선돼 외국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인도 의회에 진출했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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