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위, '한빛 1호기' 민관합동대책위 (원안위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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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박기락 기자 = 올 5월 한빛 1호기 원자로 수동정지로 물의를 빚은 한국수력원자력이 재발방지를 위한 11개 과제를 선정, 운영시스템 전반을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한수원은 11일 원안위가 지적한 재발방지대책의 세부 이행계획과 함께 11개 자체 과제를 선정해 운영시스템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원안위는 특별조사를 통해 올 5월 발생한 원자로 수동정지 사건과 관련해 절차서 위반, 근무자의 조작 미숙, 안전 최우선으로 하는 조직문화 결여 등 인적 오류를 주된 원인으로 꼽았다.

한수원은 Δ인적오류 재발방지를 위한 운영시스템 개선 5개 과제 Δ원전 운영능력 향상을 위한 기술지원 강화 3개 과제) Δ발전소 주변지역 및 국민과 소통 확대 3개 과제를 선정해 재발방지에 힘쓰겠다고 설명했다.

인적오류의 재발방지를 위한 운영시스템 개선 방안으로 원전 현장 운전부서의 비핵심업무 조정 등으로 원자로 운전원들이 발전소 상태 감시·진단과 기기 작동·시험 시 절차 준수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조직개편을 통해 현장인력을 최우선적 보강하고 주제어실 운전원 지원 및 리스크 감시를 강화할 예정이다.

한빛 1발전소, 고리 2발전소 등 지역적으로 떨어져 있는 동일 노형 발전소 간에 운전경험 공유와 문제점 개선을 위해 인력 순환대책을 마련하고 주기적인 자체 역량 평가도 시행한다.

원전 운영능력 향상을 위한 기술지원 강화 방안으로 발전소 기동 단계의 품질검사 입회를 확대하고, 한수원과 협력사 간 통합 태스크포스팀(TFT)을 운영한다.

또 글로벌 수준의 원전 운영관리를 위해 전 가동원전 전사 성능점검(Corporate Oversight)을 시행하고 본사 경영진의 현장경영을 통한 핵심 경험 공유, 운전·정비분야 절차 및 기본수칙 준수 강조 등으로 전 직원의 안전의식 내재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발전소 주변 지역사회 및 국민과의 소통 강화를 위한 일환으로 원전본부 홍보관 등에 주민 전용 공간을 제공하고 원전 정보공개 전용 포털(열린원전운영정보) 운영 등 원전정보공개 채널을 확대하기로 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적극적이고 책임감 있는 자세를 가진 리더들을 전진 배치시킬 것"이라며 "지난 9일 본사 본부장을 한빛본부장으로 발령을 내는 등 경영진 인사와 함께 조만간 실무자급 인사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irock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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