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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한국콜마 경영에서 물러나겠다” 윤동한 회장 ‘막말 유튜브’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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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에 여성 비하 영상 틀어

“책임 통감…여성분께 죄송”



경향신문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11일 서울 서초구 내곡동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직원조회 도중 ‘막말, 여성 비하 영상’ 상영으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사과하고 경영일선 후퇴 의사를 밝힌 뒤 고개를 숙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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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문재인 정부의 일본 대응책 비판과 여성 비하 등의 동영상을 직원조회에서 틀어 물의를 일으킨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72)이 11일 모든 책임을 지고 경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내곡동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제 개인의 부족함으로 일어난 일이기에 모든 책임을 지고 이 시간 이후 회사 경영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했다. 윤 회장은 “특히 여성분께 진심을 다해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그동안 불철주야 회사를 위해 일해온 임직원 여러분께도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윤 회장은 지난 7일 월례조회에서 임직원 700여명에게 일본의 수출규제와 관련한 문재인 정부의 대응을 비판한 보수 성향의 유튜브 영상을 보여줘 안팎의 비판을 불렀다. 한 유튜버가 “아베는 문재인 면상을 주먹으로 치지 않은 것만 해도 너무나 대단한 지도자”라고 말하는 영상을 직원조회에 상영케 한 것이다. 또 이 유튜버가 “베네수엘라의 여자들은 단돈 7달러에 몸을 팔고 있고, 곧 우리나라도 그 꼴이 날 것”이라고 말한 내용까지 소개됐다.

논란이 일자 한국콜마는 9일 공식 사과했지만 비판 여론과 불매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한국콜마는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이다. 불매 대상으로 한국콜마의 자체 화장품은 물론 위탁생산하는 제품 목록까지 온라인을 중심으로 나돌고 있다. 윤 회장 발언 탓에 중소 협력사들까지 피해를 보는 상황이다.

윤 회장은 차명계좌를 통해 주식을 거래하는 수법 등으로 소득세 36억여원을 탈루해 2017년 8월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적도 있다.

윤 회장은 1990년 일본콜마와 합작해 한국콜마를 설립했다. 일본콜마는 한국콜마 지분 12.43%, 지주회사인 한국콜마홀딩스 지분 7.46%를 보유하고 있다.

김지원 기자 deepdeep@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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