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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노루숲의 여름' 연출 김시번...무더운 여름 한줄기 소나기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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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시번 연출


“무더운 여름날 한줄기 소나기처럼 시원한 연극입니다.”

김시번 연출이 직접 작품을 쓴 ‘노루숲의 여름’이 올여름 대학로 무대에 선다. 노루숲의 여름은 어머니의 기일을 맞아 자연휴양림 ‘노루숲’으로 여행을 떠난 홍가 삼 남매의 여행이야기를 담고 있다.

김시번 연출은 작품 의도에 대해 “무더운 여름날 한줄기 소나기처럼 관객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줄 수 있는 연극을 만들려고 했다”라고 밝히며 코믹과 감동이 함께 하는 점을 내비쳤다.

그러나 “깔깔대며 즐겁게 볼 수 있는 가족 코미디지만 마냥 가벼운 내용만은 아니다. 가족이라는게 기쁨과 행복의 원천이지만 또 괴로움의 이유가 되기도 하니까”라고 언급하며 가족의 의미를 다시한번 생각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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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숲의 여름 출연진, 곽근아,전경희,이주화,고아라,이준우(왼쪽부터)


작품의 배경이 되는 ‘노루숲’과 ‘오두막’은 숲의 일부이자 동시에 숲과 구분되는 작은 섬이다.

김 연출은 “노루숲은 멧돼지와 태풍으로 상징되는 외력에서 우리를 지켜주는 피난처다. 오두막은 마음의 비밀을 실토하는 고해장소이며 해묵은 감정을 쏟아내는 해우소”라고 설명했다

노루 또한 중요한 상징이다. 노루는 연약한 생명의 의지이며 잡히지 않는 희망이다. 또한 살면서 쌓여가는 두려움과 아물지 않는 상처를 의미한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김시번 연출은 ’안진사가 죽었다‘ ’협력자들‘ ’엘링‘ ’갑냐우‘ ’공화국508‘ ’혼밥의 고수‘ 등 다수의 작품을 만들었다. 그의 영역은 연극에 그치지 않는다. 청년정책소통포럼의 연사로 활동했고 여행 다큐멘터리 시리즈의 MC로 활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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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노루숲의 여름’엔 KBS공채 탤런트가 모여 만든 ‘한울타리’ 극단의 고아라,곽근아,전경희,이준우,이주화 배우가 참여한다. 김 연출은 “특별히 이번 작품은 한껏 연기가 무르익은 KBS출신 실력파 배우들과 함께 작업할 수 있어서 연출자로서 매우 뿌듯하고 행복하다. 함께 좋은 작품을 만들게 된 한울타리 극단과의 인연이 뜻깊다”라며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한울타리 극단 대표 이주화는 “봉사활동으로 시작 한 한울타리가 배우로서보다 더 많은 사람과 소통하기 위한 방법으로 연극을 시작하게 됐다. 김시번 연출과 배우들이 최선을 다해 진실하고 실감나는 무대를 만들었다. 노루숲에서 만나는 홍남매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짚어보고, 각박한 삶속에서 한박자 쉼표를 찍고가는 여유를 찾았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연극계 블루칩으로 떠오른 한울타리 극단의 ‘노루숲의 여름’은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대학로 아름다운 극장에서 공연한다. 티켓은 인터파크를 통해서 예매할 수 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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