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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세계 경제 둔화, 미중 무역戰으로 글로벌 석유 수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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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 성장 둔화 전망과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고조로 올해 석유 수요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9일(현지시간)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시장 보고서에서 "전망이 취약하다"며 세계 1일 석유 수요 전망을 120만배럴에서 110만배럴로 하향했다. 내년 전망도 5만배럴 낮춘 하루 130만배럴을 내놨다.

이번 하향 조정은 지난 4개월 중 세번째로 IEA는 이란과 서방국가들간 해상 대립 같은 지정학적 긴장 보다 경제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지난 5월과 6월에 각각 한차례씩 수요 전망을 낮췄던 IEA는 이번 보고서에서 미중 무역전쟁이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미국이 9월에 추가 관세 부과 예정이이서 갈수록 상황이 예측하기 힘들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중 무역전쟁 고조로 무역 규모가 축소되고 석유 수요 증가율도 크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 추가 재조정 가능성도 있다고 시사했다.

이번 IEA의 수요 전망 재조정은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 경제 성장률 하향이 크게 참고됐다. IMF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0.1%포인트 낮춘 3.2%로 재조정했다.

올해 1~5월 하루 석유 수요는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가장 작은 폭인 하루 52만배럴이 증가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지난 8월 이후 10% 이상,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9% 이상 하락하면서 약세장에 들어온 상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또한 올해 세계 석유 소비 전망을 7개월 연속 낮춘 가운데 이번주에 공개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월간 시장 보고서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OPEC이 현재 다른 비회원국들과 합의해 진행하고 있는 감산 수준을 유지할지 아니면 추가할지 암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OPEC이 일부 지정학적 사태나 재정위기를 겪고있는 회원국들이 주어진 감산량 보다 더 많이 생산할 수 있도록 묵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르웨이의 에너지산업 연구업체 라이스타드 에너지는 OPEC을 포함한 세계 주요 산유국들인 ‘OPEC+’가 앞으로 얼마나 산유량 관리를 오래할 지가 석유시장의 불확실한 전망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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