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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히말라야 실종 직지원정대원 추정 시신 2구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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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히운출리(해발 6441m)를 등정하다 실종됐던 직지원정대 민준영(당시 36세)·박종성(당시 42세) 대원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11일 직지원정대에 따르면 네팔 등산협회는 지난 8일 실종 대원들로 추정되는 시신 두 구를 발견했다고 직지원정대에 통보했다.

시신은 지난달 23일께 현지 주민이 얼음이 녹은 히운출리 북벽 아래에서 발견해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견된 시신의 등산복 브랜드는 두 대원이 실종될 당시 입었던 옷과 동일하고, 한국 관련 소지품도 다수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원정대장을 맡았던 박연수 씨(55)는 "정황상 맞을 확률이 높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두 대원의 유족과 직지원정대 관계자는 시신의 신원을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 12일 네팔로 출국한다.

직지원정대는 2006년 충북산악구조대원을 중심으로 해외원정등반을 통해 현존하는 금속활자 인쇄본 중 가장 오래된 직지를 전 세계에 알리고자 결성한 등반대다.

민준영·박종성 대원은 2009년 9월 직지원정대의 일원으로 히운출리 북벽의 신루트인 '직지 루트' 개척에 나섰다가 그달 25일 오전 5시 30분 해발 5400m 지점에서 베이스캠프와 마지막으로 교신하고 난 뒤 실종됐다. 이들은 2008년 6월 히말라야 6235m급 무명봉에 올라 이곳을 '직지봉'으로 명명하기도 했다. 파키스탄 정부는 같은 해 7월 27일 이 봉우리의 이름을 직지봉으로 승인했으다. 직지봉은 히말라야에서 유일한 한국 이름 봉우리다.

[청주 =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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