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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은성수 후보자 청문회 준비 착수…금융정책 현안 점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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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내내 출근해 신상자료 정리…금융 현안은 서면으로 파악

이번주부터 대면보고 받을 듯…이달 말께 청문회 예상

연합뉴스

출근하는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11일 오후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으로 출근하고 있다. 2019.8.11 superdoo82@yna.co.kr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정수연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를 시작했다.

청문회가 열리기까지 후보자 본인의 금융정책 철학을 정리하는 한편 개인 신상 관련 질의에도 대비할 예정이다.

11일 금융위에 따르면 은 후보자는 전날부터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으로 출근했다.

주말 동안에는 신상을 포함해 개인적 차원에서 청문회를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위 관계자는 "인사청문회 준비의 첫 번째 과정이 개인 신상과 관련된 것"이라며 "개인 신상은 워낙 사적인 영역이기 때문에 후보자 본인이 스스로 정리한다"고 말했다.

은 후보자는 주말 사이 금융위 각국(局)의 대면 업무 보고 없이 서면상으로만 현안을 파악한다. 업무 보고나 간부들과 상견례는 이번 주부터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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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 하는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9일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9.8.9 cityboy@yna.co.kr



금융위 관계자는 "아직 어떤 방식으로 업무 보고를 할지 정해지지 않았지만, 통상은 각국에서 업무 보고를 해왔다"며 "이를 통해 금융위 현안을 자세하게 파악하고 정책 입장을 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은 후보자는 정책 경험이 워낙 풍부해 기본적인 금융위 업무를 다 파악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청문회까지 남은 기간 세부 사항을 챙겨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9일 개각 발표 직후 금융위에는 은 후보자 청문회 준비팀이 꾸려졌다.

청문회 준비팀은 인사청문 요청안을 작성해 늦어도 이번 주 중반께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요청안을 받으면 그로부터 20일 이내에 청문회를 실시해야 한다.

이에 따라 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8월 말께 열릴 것으로 보인다.

대내외 경제 여건이 악화한 가운데 인사청문회에서는 은 후보자의 업무 능력과 자질에 대한 검증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계속되는 미중 무역 분쟁과 한일 경제전쟁 국면에서 금융위 수장으로서 역할이 주목받는다.

은 후보자는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사태와 2011∼2012년 유럽 재정위기, 사상 초유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사태를 헤쳐나간 경험이 있다.

은 후보자는 남은 기간에 차분한 분위기에서 추후 대응 방안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은 후보자는 10일 첫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열심히 공부하겠다. 자세한 내용은 청문회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11일에는 오후에 사무실에 나왔다. 그는 "청문회 준비 잘하겠다"는 말만 남기고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다.

s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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