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시위대는 10일 타이포와 타이와이, 침사추이, 카오룽베이 등 홍콩 도심 곳곳에서 게릴라 식 시위를 전개했다. 시위는 참가 시민들이 경찰을 향해 조롱하는 발언을 하고 포탄을 던진 뒤, 경찰이 접근하면 재빨리 흩어지는 식의 패턴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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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경찰은 시위대가 제출한 타이포와 웡타이신, 노스포인트, 삼수이포 등에서 열리는 주말 집회 신청 4건을 허가하지 않았으나 시위대는 지난 주말과 마찬가지로 시위를 강행했다.
SCMP는 애초부터 시위 주도 세력이 부재한 가운데 시위대 참가 인원 수는 줄어들고 분열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시위대가 송환법 추진 반대에서 시작해 캐리 람 행정장관의 사퇴와 폭력진압 책임자 처벌, 체포 시위대 석방 등 5대 요구를 내세웠으나, 그러한 구호가 거의 들리지 않는다고 전했다. 다만, 타이포와 침사추이에서 열린 집회에서 "홍콩을 해방하라"는 다른 구호가 나왔다.
한편, 지난 9일부터 진행된 공항 시위는 이틀째 이어졌다. 검은 옷과 마스크를 장착한 시위대는 홍콩 국제공항에서 연좌농성을 벌였다. 오후 3시 30분 경 약 1000명의 시위 참가자들이 도착장에서 전날 밤부터 있던 시위대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홍콩 시민들이 억압받고 있는 것 뿐 아니라 정부의 다른 비합리적 조치에 대해서도 항의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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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최대 항공사인 케세이퍼시서픽항공은 이날 승객 정보를 유출한 직원 2명을 해고하고 시위에 연루된 혐의가 있는 조종사 한 명을 조종 임무에서 제외시켰다고 알렸다.
lovus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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