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2 (일)

전국 건설현장 올스톱 위기… 타워크레인 노조 2차 파업 결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12일 오전 7시부터 파업 예고
국토부, 비상대책반 가동 협의


전국의 건설현장이 또 다시 올스톱 될 위기에 처했다. 타워크레인 노조가 지난 6월에 이어 2개월 만에 또 다시 파업을 결의해서다.

국토교통부는 타워크레인 노조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파업 강행을 막는 것을 원칙으로 하면서 이들의 파업 강행에 대비해 비상 대책반도 가동하기로 했다.

11일 국토교통부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타워크레인 노조는 12일 오전 7시부로 파업을 예고했다.

주로 대형 타워크레인 조종사로 구성된 타워크레인 노조의 파업이유는 국토부가 내놓은 소형 타워크레인의 규격 제한인 '지브'(타워크레인의 수평 팔) 길이 50m이하가 부당하다는 까닭이다.

국토부가 구체화한 소형 조종사 면허로 조종할 수 있는 타워크레인 지브 길이는 사실상 대형 타워크레인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소형 타워크레인이 100m의 작업 반경을 가지게 되면서 사실상 대형 타워크레인의 역할을 하고 대형크레인의 일감은 줄어들게 된다는 것이 건설업계의 설명이다.

타워크레인 노조측은 "국토부안은 불법개조한 소형 타워크레인을 대형 타워크레인으로 공식인정해주는 것"이라며 지브 규격을 더 줄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국토부는 소형 타워크레인 규격 기준안은 확정되지 않은 잠정안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연말까지 이해관계자들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해서 최종적인 소형 타워크레인 규격 기준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또 잠정안을 놓고 파업에 돌입하겠다는 타워크레인 노조에 유감도 표시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소형 타워크레인 규격 기준안은 확정이 아니다"면서 "타워크레인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것이 아니라 협상 테이블에 나와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소형 타워크레인 규격 기준안을 오늘 내일 안에 당장 결론내기는 어렵다"면서 "논의 과정에서 파업은 부적절하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국토부 관계자 역시 "공식적으로 비공식적으로 타워크레인 노조와 협상을 하면서 파업자제를 당부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국토부는 타워크레인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게 되면 건설현장에 공기 차질이 우려된다며 비상대책반을 지난 9일부터 가동중이다.

국토부는 지난 9일 타워크레인 노조 파업에 대비해서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했다. 타워크레인 노조의 파업이 강행되면 즉시 대체기사 투입 등의 비상대응체제에 돌입하고 안전사고 발생 등의 모니터링도 개시한다는 방침이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