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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동네 맞춤형 점포로 고객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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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지난달 롯데마트 잠실점은 판매 공간을 과감하게 줄이는 대신 국제 경기장 규모 롤러장과 주니어를 위한 스포츠 파크 등 '체험형 공간'을 만드는 리뉴얼을 단행했다. 60대 이상 비중이 높았던 공간은 재개장한 지 한 달 만에 10·20대 고객은 23.7% 증가하는 등 총 내방객 수가 11.4%나 늘었다. 매장 내 체험형 콘텐츠를 확충해 e커머스에 익숙한 젊은 고객들이 쇼핑의 즐거움을 경험하러 찾아오는 오프라인 매장으로 바꾸는 게 핵심이었다.

롯데마트는 빠르게 변화하는 쇼핑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콘텐츠를 강화하고 현장책임 경영으로 지역상권 맞춤형 점포로 전환하는 내용을 담은 하반기 경영전략을 11일 발표했다. 문영표 롯데마트 대표(사진)는 "상품, 인력, 가격 등 현장에서 권한을 갖고 적극적 운영을 통해 지역을 대표하는 '1등 매장'을 확대시켜 나갈 것"이라며 "점차 줄어들고 있는 고객 발길을 매장으로 다시 이끌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롯데마트는 '자율형 점포'를 하반기부터는 본격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4월부터 20개 점포에서 테스트 운영했던 자율형 점포는 올해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3.5% 성장하며 V자형 매출 회복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국내 전 점포가 3.6% 역신장한 것과 대조된다.

롯데마트는 e커머스 발달과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고객 니즈를 충분히 반영하기 위해 현장에 권한을 대폭 이양해 지역 맞춤형 점포로 전환하기 위해 본격 시동을 걸었다. 먼저 상품 운영에 있어 점포 권한을 확대한 '자율형 점포'를 운영하고 '체험형 콘텐츠'를 확충해 고객이 먼저 찾는 '지역 1등' 점포를 늘려 나갈 계획이다.

상권에 맞춘 점포별 '시그니처 상품'을 만들고 비규격 상품에 대한 판매가격 조정과 가격 조정 권한을 점포에 부여해서 매일 신선한 상품이 진열되는 매장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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