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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한국 1인당 구매력, 4년후 日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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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4년 뒤에는 우리나라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일본을 앞지를 것이라는 전망이 국제기구에서 나왔다. 국제통화기금(IMF)의 구매력평가(PPP·Purchasing Power Parity) 기준 1인당 GDP 비교분석에서다. PPP는 각국의 물가 차이를 제거해 국민의 실제 생활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를 측정하기 위해 고안한 지표다.

11일 IMF의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한국의 PPP 기준 1인당 실질 GDP는 올해 3만7542달러에서 2023년 4만1362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기간 한국의 순위는 조사대상 193개국 가운데 32위에서 30위로 소폭 상승한다.

일본의 PPP 기준 1인당 실질 GDP는 올해 3만9795달러에서 2023년 4만1253달러로 상승할 전망이다. IMF의 전망에 따르면 일본의 순위는 31위를 유지하지만 2023년까지 상승폭이 더 컸던 한국에 순위가 밀리게 된다. 한국의 PPP 기준 1인당 실질 GDP가 일본을 제치는 것은 관련 통계가 시작된 1980년 이후 처음이다.

IMF는 현재 2024년까지 전망치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때 한국의 전망치는 4만2392달러로 일본(4만1666달러)과의 격차는 726달러까지 벌어질 전망이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PPP 기준은 각국의 인건비·전기료 차이를 비롯한 각종 생산비용 차이를 없애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양국 간 명목GDP 격차는 다소 벌어질 전망이다. IMF 전망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1인당 명목GDP는 3만1937달러, 일본은 4만1021달러다. IMF는 2023년에 이르면 한국은 3만8612달러, 일본은 5만214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용등급도 일본을 앞선 상황이다. 주요 신용평가사의 국가신용등급 평가를 보면 한국은 일본보다 두 단계씩 높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한국의 신용등급을 'AA', 일본은 'A+'로 평가했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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