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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태풍 '레끼마' 북상에 한반도 영향권…"내일까지 강한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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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호 '크로사'도 북상…日규슈 지나 동해로 올라올듯

뉴스1

11일 제9호 태풍 '레끼마(LEKIMA)'의 영향으로 제주도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제주도 남쪽먼바다에 태풍경보가 발효중인 가운데 제주 서귀포항는 어선들이 태풍을 피해 정박해 있다.2019.8.11/뉴스1 © News1 강승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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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제9호 태풍 '레끼마'(Lekima)가 10일 새벽 중국에 상륙해 이튿날인 11일 상하이를 지나 칭다오로 북상하고 있다. 태풍이 직접적으로 우리나라를 관통하지는 않았지만, 가장자리에서 만들어진 구름대의 영향으로 한반도에도 비가 내리고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레끼마는 11일 오후 3시 기준 중국 칭다오 남남서쪽 약 150㎞ 부근 해상을 지나쳤다. 시간당 19㎞ 속도로 움직이고 있는 레끼마는 12일 오전 3시쯤 중국 칭다오 북북서쪽 약 110㎞ 부근 육상을 통과한 뒤 오후 3시쯤에는 칭다도 북북서쪽 약 170㎞ 해상에서 열대저압부(TD)로 변해 소멸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오후 3시 현재 레끼마의 중심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20m(시속 72㎞), 강풍반경은 230㎞다. 중심기압은 980hPa(헥토파스칼)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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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레끼마' 예상 이동 경로(기상청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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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끼마의 가장자리에서만들어진 구름대의 영향으로 이날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중부서해안과 전라도, 경남서부, 제주도에 비가 내리고있다. 밤에는 강원영서와 그 밖의 경상도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으로 비가 확대되겠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일 강수량은 제주 삼각봉 215.5㎜, 사제비 154.5㎜, 윗세오름 131.5㎜ 등을 기록했다.

이날 오후 8시 이후 기준, 서해남부 북쪽 먼바다에는 태풍경보가, 제주도산지와 제주도 남부에는 호우경보가, 제주도 동북서부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12일도 레끼마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비가 오겠으며 강원남부와 충북, 경북은 새벽에, 충남남부와 전라도, 제주도, 경남서부는 오후에 대부분 그치겠다.

기상청은 "제주도산지를 중심으로 내일(12일)까지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와 함께 총 누적강수량이 300㎜ 이상 되는 매우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으니, 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야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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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크로사' 예상 이동 경로 (기상청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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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제10호 태풍 '크로사'(Krosa)는 11일 오후 3시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1240㎞부근 해상에서 시속 8㎞의 속도로 느리게 북상 중이다.

크로사의 이동경로는 아직 유동적이지만, 14일 오후 일본 가고시마 지역에 상륙한 이후 북상해 16일 오후 3시쯤 독도 동북동쪽 약 290㎞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동쪽으로 미는 북서쪽 상층골이 약해지면서 태풍이 당초 예상보다 서쪽으로 이동해, 우리나라에 접근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기상청 관계자는 "크로사가 15일쯤 일본 규슈 인근을 지나 15일 오후~16일쯤 동해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때부터 울릉도·독도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동해안 지역의 경우 14~15일 사이 태풍 가장자리에서 부는 동풍으로 비와 강풍이 예상된다"며 "우리나라 근접 정도에 따라 변동이 있겠으니 앞으로 발표하는 기상정보를 참고해달라"고 당부했다.
minss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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