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2 (일)

태풍 크로사, 광복절 15일 日 관통할 듯…한반도 영향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제10호 태풍 '크로사' 예상 경로. [기상청=연합뉴스]


제9호 태풍 '레끼마'가 중국 동남부 저장성(浙江) 일대를 지난 데 이어 제10호 태풍 '크로사' 이동 경로에 관심이 쏠린다.

11일 기상청은 크로사가 광복절인 15일 일본을 관통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후 15일 밤이나 16일께 동해에 진출해 울릉도와 독도, 동해안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에 따르면 크로사는 이날 오후 3시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1240㎞ 해상에서 시속 8㎞로 북서쪽, 일본 방향으로 이동 하고 있다. 14일 오후 3시쯤 가고시마 남동쪽 약 260㎞ 해상을 지나 15일 일본 규슈 인근을 관통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동해로 빠져나와 16일 오후 3시쯤 독도 동북동쪽 약290㎞ 해상에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11일 오후 기준 크로사의 중심기압은 9700hPa, 최대 풍속은 시속 126㎞, 강풍 반경은 420㎞로 강한 중형급 태풍이다. 15일 밤이나 16일께 울릉도와 독도가 태풍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지만, 강도와 진로가 유지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기상청은 다행히 한반도가 태풍 진로의 서쪽에 위치해 동쪽보다 상대적으로 덜 위험할 것으로 보고 있다. 태풍의 동쪽은 반시계방향으로 도는 태풍과 진행 태풍에 힘을 보태는 지향류 때문에 '위험 반원'으로 분류된다.

한편 지난 10일 중국에 상륙해 큰 인명·재산 피해를 남긴 제9호 태풍 레끼마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상하이 북쪽으로 이동했다. 전북 군산과 비슷한 위도다. 레끼마는 중국 저장성 일대를 지나면서 이날 오전 기준 48명이 숨지거나 실종되는 등의 인명 피해를 남겼다.

레끼마의 강도는 지면 마찰로 인해 약해졌다. 기상청은 레끼마가 12일 오후 3시께 열대저압부로 약화해 소멸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태풍 가장자리에 든 한반도도 영향을 피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레끼마 영향으로 제주도와 서해안을 중심으로 13일까지 강풍이 불고 비가 내릴 것이라 예보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na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