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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스튜디오드래곤 실적 우려 불식.. 2분기 매출 73% 늘어난 1282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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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판매 급증 '일등공신'
외국인 매수 힘입어 반등세


파이낸셜뉴스

스튜디오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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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드래곤의 주가가 2·4분기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다시금 반등하고 있다. 내년을 목표로 미국지사 설립 계획을 밝히면서 해외매출 성장세가 새로운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스튜디오드래곤의 올해 2·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47.3% 늘어난 10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72.6% 증가한 1282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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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에 드라마 방영권을 제공하는 편성 매출은 OCN 라인업 등 제작편수 증가에 따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5% 확대된 581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달성했다. VOD(사용자맞춤영상서비스), OTT(인터넷기반콘텐츠서비스) 등 콘텐츠 유통판매 매출은 국내외에서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109.2% 급증한 603억원을 기록했다.

주목할 점은 해외 판매액이다. 해외 판매액은 422억원으로, 같은 기간 156.3% 성장했다. 2·4분기 총 매출액에서 32.9%의 비중을 차지한다. '아스달 연대기' '봄밤' '어비스' 등의 글로벌 OTT 판매 비중이 컸다.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높아진 판매단가가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연초부터 하락세를 보이던 주가는 최근 반등세로 돌아섰다. 지난 6일 장중 5만900원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3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6만원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말부터 꾸준히 매수에 나서고 있고, 연기금과 사모펀드 등도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스튜디오드래곤 측은 "방영 중인 '호텔 델루나' '60일 지정생존자' '왓쳐' 등이 화제성과 시청률 측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하반기 '사랑의 불시착' '날 녹여주오' 등 주요 작품을 통해 성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MBC '봄밤'에 이어 SBS '의사 요한'으로 플랫폼을 다각화하고, 넷플릭스 드라마 '좋아하면 울리는' '나홀로 그대'를 제작할 방침이다.

스튜디오드래곤 관계자는 "플랫폼, 글로벌 확장 전략에 따라 완성 콘텐츠 판매는 물론 리메이크, 공동제작까지 여러 파트너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협업하고 있다"며 "단순히 투자를 받는 수준이 아니라 우리의 IP로 글로벌 드라마를 만드는 것이 목표인 만큼 내년 하반기 미국 지사를 설립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스튜디오드래곤이 실적 우려를 '기우'로 불식시켰다며 고성장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아스달 연대기' 첫 시즌의 손익분기점 우려가 제기된 이래 목표주가를 지속 하향해왔지만 이번 실적을 기해 변경한다"며 "해외 프로젝트의 하반기 가시화로 성장 포텐셜이 높아지는 환경에서 27배까지 떨어진 주가수익비율(PER)은 우호적인 환경임에 틀림없다"고 진단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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