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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이전 실사… 연내 본계약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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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소재 잠재력 자신"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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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이나 바이오시밀러가 바이오산업의 전부는 아니다.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정맥주사 치료제를 피하주사제로 바꾸는데 필요한 '바이오 소재'를 개발하는 것도 중요한 파이프라인이다."

코스닥 상장사 알테오젠의 박순재 대표(사진)는 11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인간 히알루로니다제(ALT-B4)의 기술이전 진행과정을 소개했다.

박 대표는 "글로벌 제약사를 포함해 5개 업체와 비밀유지계약(CDA)을 맺은 후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그중 한 곳은 항체치료제와 ALT-B4를 결합했을 때 유효한 결과가 나오는지 확인하는 과정까지 마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ALT-B4의 첫 기술이전 본계약을 완료할 가능성도 높다"고 덧붙였다.

ALT-B4는 정맥주사용 의약품을 피하주사용으로 대체할 수 있는 물질이다. 기존 치료제에 ALT-B4를 혼합해 피하지방층에 투여하고도 정맥주사제와 같은 효능을 내도록 하는 것이 핵심기술이다. 기존에 알려진 인간 히알루로니다제의 고유한 작용기작과 효소 활성을 유지하면서도 열 안정성을 증가시킨 것이 특징이다. 면역원성도 낮춰 임상시험의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이 물질의 경우 한 제약사와 계약을 맺는 것이 아니라 각 치료제별로 기술이전(L.O)를 진행하게 돼 비배타성을 보장받고, 수익성도 높일 수 있다. 본계약을 맺기에 앞서 제약사들은 특허실사-물질실사-생산시설(GNP)과 서류실사 단계를 거친다.

가장 먼저 실사를 시작한 업체는 알테오젠 ALT-B4의 유효성을 확인하는 물질심사 단계를 마쳤고, 생산안정성 등을 확인하는 단계만 남겨두고 있다. 이후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뒤 임상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이미 임상에 성공해 시판된 치료제를 다시 피하주사제로 임상을 진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실패할 가능성이 낮다"며 "기술이전 단계에 따라 마일스톤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알테오젠은 이미 ALT-B4를 고객사들에 공급할 수 있도록 충북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에 생산시설과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박 대표는 "최근 임상시험 과정에서의 잡음으로 바이오에 대한 불신이 높아졌지만 임상시험이 바이오산업의 본질은 아니"라며 "바이오 소재의 기술이전은 동시다발적으로 가능하기 때문에 신약보다 더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bjw@fnnews.com 배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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