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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호실적 날개단 방산주 반등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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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 2분기 영업익 예상치 81% 웃도는 1172억.. 외국인 57거래일 연속 매수
이 기간 주가 20% 넘게 올라


방산주들이 실적 개선 전망에 힘입어 주가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항공우주 주식을 지난 5월 22일부터 57거래일 연속으로 사들이고 있다. 이 기간 외국인들은 한국항공우주를 1596억원어치 사들였고, 이에 힘입어 주가는 20% 넘게 올랐다.

이 같은 매수세는 호실적 때문이라는 평가다. 한국항공우주는 올해 2·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252% 증가 1172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컨센서스(647억원)을 무려 81%나 웃도는 수치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라크 완제기 T-50 수출 4대 인도, 수리온 납품 정상화, 소송 관련 환입(320억원) 효과 등으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일회성을 제외하더라도 영업이익률은 10.6%로, 지난 2015~2016년 높았던 두 자릿수의 이익률을 재현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하반기에도 호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매출 역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주요 사업들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한국형전투기(KF-X)및 소형무장헬기(LAH) 개발 확대와 이라크 T-50 잔여물량 인도(약 750억원)의 영향으로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주가 상승세에 힘입어 IBK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종전 3만7000원에서 5만원으로, BNK투자증권은 4만7000원에서 5만2000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한화그룹 방산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지난 2·4분기 3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관측된다. 전년동기 대비 117% 가량 늘어난 수치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도 지난해(532억원) 대비 두 배가량 늘어난 988억원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신규사업 편입 등 사업포트폴리오 다양화와 함께 한화시스템의 신규상장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또 올해 말 항공엔진 부품사인 미국 EDCA의 지분 100%를 인수함에 따라 내년부터 항공엔진 부품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진명 연구원은 "항공기계사업과 공작기계사업 편입, 자주포-장갑차 사업병합 등을 모두 완료했다"며 "외형확대 및 시너지 확대를 지속 추진하고 있어 글로벌 경기 둔화와 무관하게 성장을 지속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화그룹이 한화시스템의 상장을 추진 중인데 상장준비 과정에서 사업 비전 정립, 대규모 자본금 유입 등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시그널이 다수 포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현재 3만400원이다. 지난 6월 기록했던 3개월 최고가(3만3800원)에 비해서는 10.1% 하락한 수준이다. 김익상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초 이후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는 하방경직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해외수주와 본업의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있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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