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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섬지역 응급이송 시간 최대한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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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진군 헬기이송 빅데이터 분석.. 백령도 응급환자 이송 172분
응급헬기 공동활용체계 마련.. 거점형 안심 보건지소 설립 등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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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최북단 백령도에 응급환자가 발생한 경우 닥터헬기(사진)로 환자를 이송하는데 평균 2시간 52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년 간 응급이송 88건 중 기상악화, 환자사망 등으로 14건이 중단된 것으로 나타나 응급의료 체계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관리원)은 섬 지역의 의료불균형 문제 해결을 위해 서해안 최북단인 백령도를 포함, 인천시 유인도의 23개(65.7%)가 속한 옹진군 응급환자 헬기이송 관련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이같은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과거 2년 (2017~2018년)간의 옹진군의 응급헬기 이송내역 385건, 인계점·계류장 위치정보 32건과 백령도·인천 기상정보 3만5040건 등이 활용됐다.

응급환자 이송에는 소방헬기가 183건(48%)으로 가장 많이 활용됐고 닥터헬기 177건(46%), 해경헬기 25건(6%) 순이었다. 응급환자와 병원 간의 직선거리는 평균 91.4㎞에 달했고 요청부터 이송까지 평균 1시간 34분이 걸렸다.

섬별로는 옹진군 응급환자 이송내역 385건 중 282건(73.2%)이 백령도·덕적도·연평도·자월도 등 4개 섬에 집중됐다. 특히 백령도는 닥터헬기 소관병원인 가천대 길병원에서 직선거리가 187㎞이며 요청부터 이송까지 평균 2시간 52분이 소요됐다.

관리원은 백령도의 거리와 기후를 고려한 병원선박 등 의료자원 투입과 응급이송이 집중되는 4개 섬을 핵심 도서지역 선정하고 집중관리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인천시도 응급의료헬기 공동활용체계를 마련, 응급이송 시간을 최대한 단축하고 핵심 도서지역에 거점형 안심 보건지소를 마련해 24시간 응급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단계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김명희 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은 "이번 분석을 시작으로 주민밀착형 보건의료 서비스 향상을 위한 정책이 지속적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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