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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서울신문, 호반건설 '주식 무상증여 협박' 고소에 “허무맹랑한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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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서울신문 측은 주식 무상 기증을 요구하고 협박했다는 호반건설의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호반건설은 11일 서울신문 일부 경영진과 우리사주조합 대표, 노동조합 대표 등으로부터 호반건설이 취득한 서울신문 주식 전량(19.4%)을 서울신문 우리사주조합에 무상 출연하도록 강요받았고, 이에 불응하자 지속적으로 비방 기사를 게재했다며 경영진과 우리사주조합장 등 7명을 상대로 특수공갈 등의 혐의로 지난 9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는 취지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신문 측은 “호반건설이 기본적인 전제부터 날조된 허무맹랑한 주장을 펴고 있다”고 반박했다.

서울신문에 따르면 장형우 서울신문 지부장은 호반건설 측이 계열사인 광주방송(KBC)의 김은용 노조 위원장을 협상 채널로 내세우자 지난달 23일 처음으로 만났다.

이 자리에서 호반건설이 인수한 지분을 서울신문 우리사주조합에 넘기는 안을 협상안으로 올렸다는 게 서울신문 측 주장이다.

서울신문 측은 당시 김 위원장이 “호반은 돈이 아쉬운 것이 아니다. 다만 상징적으로 지분 절반은 서울에 넘기고 KBS(8.08%)보다 좀더 많이 갖고 있으면 되지 않겠나” “지분을 넘기더라도 ‘예쁘게’ 넘기는 것이 중요하다” 등 호반건설 측 입장을 전했고, 최종적으로 지난달 25일 오전 “무상으로 넘기는 쪽으로 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호반건설 측은 지난달 29일 공식 면담에서 이와 관련, 마치 처음 듣는 이야기인양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는 것이 서울신문 측 전언이다.

호반건설은 지난 6월25일 포스코 소유의 서울신문 지분을 인수해 3대 주주가 됐다.

서울신문은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후 주주 검증 차원이라며 특별취재팀을 꾸려 지난달부터 호반 그룹의 지배권 등을 집중 보도해왔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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