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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조국 "구역질 난다"던 책, 주요 서점 베스트셀러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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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구역질 나는 책"이라고 비판한 이영훈 서울대 경제학과 명예교수(이승만학당 교장)의 책 ‘반일 종족주의’가 주요 인터넷 서점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조선일보

이영훈 서울대 명예교수의 책 반일 종족주의. /예스24 캡처


반일 종족주의는 11일 현재 국내 최대 인터넷 서점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중이다. 교보문고에선 지난 10일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고, 주간집계(7월31일~8월6일)에서도 8위에 올랐다. 온라인 서점 알리딘에서도 지난 10일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한 뒤, 현재 주간 베스트 집계에서 종합 2위를 유지하고 있다.

반일 종족주의는 이영훈 명예교수를 비롯해 김낙년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 김용삼, 주익종, 정안기, 이우연 등이 쓴 책으로 지난달 10일 출간됐다. 출판사 측의 책 소개에는 "아무런 사실적 근거 없이 거짓말로 쌓아올린 샤머니즘적 세계관의, 친일은 악(惡)이고 반일은 선(善)이며 이웃 나라 중 일본만 악의 종족으로 감각하는 종족주의. 이 반일 종족주의의 기원, 형성, 확산, 맹위의 전 과정을 국민에게 고발하고 그 위험성을 경계하기 위한 바른 역사서"라고 쓰여있다.

책이 주목 받은 배경에는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공개 비판이 있다. 조 후보자는 지난 5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 계정에 "(반일 종족주의) 주장을 공개적으로 제기하는 학자, 동조하는 일부 정치인과 기자를 ‘부역·매국 친일파’라는 호칭 외에 무엇이라고 불러야 하는지 나는 알지 못한다"며 "이들이 이런 구역질 나는 책을 낼 자유가 있다면, 시민은 이들을 ‘친일파’라고 부를 자유가 있다"고 썼다.

이에 이 명예교수는 6일 자신이 운영중인 유튜브 채널 ‘이승만TV’에 "평생 비정치적으로 연구실을 지켜온 사람을 부역·매국 친일파라고 매도했다"며 "근대화 역사의 비극성과 복잡성, 자주성, 식민지성을 고뇌하고 이해하는 지식인이라면 이 책을 두고 그렇게 천박한 욕설을 퍼부을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윤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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