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해방군 장교 출신인 그는 한국전쟁의 판도를 뒤집은 인천상륙작전을 비유로 들며 경각심을 고취시키기도 했습니다.
11일 경제 매체 신랑재경에 따르면 런 CEO의 최근 내부행사 발언 내용이 전 직원에 이메일로 공개됐습니다.
그는 화웨이가 힘든 '장정'에 맞닥뜨릴 수 있다면서 살아남는 것이 바로 승리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지난해 단말 부문이 매우 빠르게 성장했을 때 이 부문 CEO인 위청둥에게 "인천상륙작전을 경계해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었다고 전했습니다.
화웨이가 미국으로부터 일격을 당해 후퇴할 처지가 될 수 있다고 걱정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화웨이는 미국 정부의 제재로 자사 스마트폰에서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쓸 수 없게 될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런정페이는 화웨이를 전투기에 비유하면서 2차 대전 당시 총탄을 맞고 구멍이 숭숭 뚫린 채 비행하는 IL-2 전투기 사진을 제시했습니다.
그는 미국의 중점 타격 대상이었던 통신장비 부문이 4천300발의 총탄을 맞았는데도 엔진과 연료탱크가 무사하지만, 스마트폰을 위주로 한 소비자 부문은 불행히도 연료탱크가 손상됐다고 말했습니다.
런 CEO는 화웨이가 전투기에 뚫린 구멍을 모두 잘 수리하고 미국의 공격을 이겨낼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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