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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태풍 ‘레끼마’ 영향 12일 전국에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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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호 태풍도 동해 접근 ‘촉각’

중국에 상륙한 9호 태풍 레끼마(LEKIMA)에 이어 10호 태풍 크로사(KROSA)가 일본으로 접근하면서 한반도 주변에도 영향을 미칠 예정이다. 중국에서 북상 중인 레끼마의 영향으로 제주도와 서해안 일대에는 13일까지 비를 동반한 강풍이 이어질 전망이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레끼마는 오전 9시 기준으로 중국 상하이 부근 육상에서 시속 45㎞로 북북서진 중이다. 중국에서는 태풍 레끼마로 100만명 이상이 대피했고, 20여명이 사망했다.

기상청은 “태풍 레끼마는 13일쯤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열대저압부는 태풍에는 못 미치지만 강한 비바람을 동반하는 만큼 한동안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제주도와 서해안 일대에는 비를 동반한 강풍이 예보됐다. 제주도 전역에는 강풍·호우주의보가 내려졌고, 바람의 방향·세기가 갑자기 바뀌는 ‘윈드시어’가 발생한 제주공항에는 강풍특보가 발령됐다.

12일에도 서울·경기도, 강원영서북부, 충남, 전라도, 경남서부, 제주도 등 전국 곳곳에서 비 소식이 있다. 11일부터 이틀간 예상 누적 강수량은 제주도 지역에서 50~150㎜, 경기 북부, 강원영서북부, 전남 일대에서 20~60㎜로 예상된다. 13일 낮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그칠 예정이다.

기상청은 10호 태풍 크로사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크로사는 오는 15일 오전 9시쯤 일본 가고시마 동북동쪽 육상에 상륙해 16일에는 독도 동쪽 140㎞ 해상에 내려앉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한반도 동해안 일대가 14~15일 사이에 태풍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태풍 가장자리에서 부는 동풍으로 강한 비바람이 예상된다.

기상청은 10호 태풍 크로사와 관련해 “우리나라 접근과 영향 정도에 아직 불확실성이 있다”며 “현재는 15일경 일본을 관통하여 16일경 동해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돼 울릉도·독도는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효상 기자 hs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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