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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무병장수 꿈꾸는 백세시대 건강 관리법

[건강한 가족] 자외선·냉풍에 시리고 뻑뻑한 눈, 필수 영양소로 관리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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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눈 보호법

노화 주범 활성산소 막는 루테인

망막 혈류 개선 돕는 아스타잔틴

오메가3·비타민A 등 섭취 바람직

여름철에는 눈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다. 에어컨과 선풍기 바람, 강렬한 햇빛과 자외선이 끊임없이 눈을 공격한다. 눈이 시리거나 충혈되고 피로·건조해지기 쉽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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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자외선은 시각세포를 손상해 눈의 노화를 앞당긴다. 수정체와 망막까지 침투해 노화의 주범인 활성산소를 발생시키고 대사 노폐물 생성을 촉진한다. 자칫하면 백내장은 물론 황반변성과 같은 실명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최근 현대인은 스마트폰·컴퓨터 등 눈 건강에 위험을 주는 환경에 노출돼 있어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 중년에 접어들면 눈의 노화는 급속도로 진행된다. 각막과 수정체, 망막의 기능이 감소해 시력이 떨어지고 노안과 각종 질환이 찾아온다. 실제로 40대 이상의 중노년층에서는 눈 건강이 삶의 질을 위협하는 중요한 화두다.

눈 질환 앓는 65세 이상 급증세

제6기 국민건강영양조사(2013~2015)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의 삶의 질을 저하하는 가장 흔한 건강 문제(만성질환)로 고혈압에 이어 백내장(35.8%)이 2위를 차지했다. 또 황반변성 환자 가운데 50대 이상이 전체 환자의 9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노인성 눈 질환은 백내장·황반변성·녹내장 등이다. 이 중 황반변성은 최근 급증하는 눈 질환이다. 실명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황반변성 환자는 최근 5년간 61.2% 증가했다.

눈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종합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자외선이 강한 시간대인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엔 가급적 외출을 피하고 외출 시에는 챙이 넓은 모자나 양산을 쓰거나 선글라스를 착용한다. 영양소의 섭취도 매우 중요하다. 특히 눈의 노화가 급격히 진행되는 중노년층은 평소 눈 건강에 필요한 영양 성분을 충분히 보충해야 한다.

눈 건강을 위해 필요한 대표적인 영양소는 루테인·아스타잔틴·오메가3·비타민A 등이다. 황반의 재료인 루테인은 보통 25세부터 줄어들기 시작해 60세가 되면 절반 이하로 감소한다. 망막 속 루테인이 부족하거나 자외선을 많이 받으면 사물이 흐릿하게 보이고 황반변성을 유발할 수 있다. 루테인은 카로티노이드의 일종으로 항산화력을 발휘해 활성산소로부터 눈의 기능을 보호한다. 2000년 미국 안과의학지에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성인 남녀 50명을 대상으로 루테인 성분을 한 달간 섭취하게 했더니 혈중 루테인 농도가 약 5배 증가했다. 4개월 후에는 망막의 황반 부위 색소 밀도가 약 5.3% 높아졌다.

눈이 쉽게 피로하고 안구건조증이 심해진 사람은 아스타잔틴과 오메가3를 보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천연 카로티노이드인 아스타잔틴은 강력한 항산화·항염 작용을 한다. 망막의 혈류를 개선해 수정체의 굴절을 조절하는 모양체 근육(초점 조절에 관련된 근육)에 더 많은 혈액이 도달하게 하고 풍부한 영양을 공급한다. 눈의 피로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실제로 한 연구에서 26명에게 하루 5㎎의 아스타잔틴을 한 달간 섭취하도록 한 결과, 눈의 피로도가 54% 줄고 눈의 초점 조절 능력이 개선됐다.

대부분 영양소 체내 합성 안 돼

오메가3(DHA·EPA)는 안구 건조 개선과 망막 기능 유지의 효과가 있다. 연어·참치·고등어·꽁치·정어리 같은 등푸른 생선에 많이 들어 있는 DHA는 망막 조직의 주성분으로 눈물막을 튼튼하게 해 눈물 분비가 줄어드는 것을 예방한다. EPA는 염증성 물질인 PGE2를 감소시켜 염증 유발을 억제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EPA와 DHA에 대해 ‘건조한 눈을 개선해 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기능성을 인정했다.

이러한 영양 성분은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아 반드시 식품 형태로 섭취해야 한다. 하지만 눈 건강에 도움이 될 만큼 섭취하기란 쉽지 않다. 건강기능식품 형태로 간편하게 섭취하는 것이 좀 더 효과적이다. 불포화지방산인 오메가3가 포함된 제품은 눈 건강과 더불어 혈중 중성 지질 개선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류장훈 기자 j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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