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3 (월)

'수익·성장' 두 마리 토끼 잡는 하이투자증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시아투데이


아시아투데이 최서윤 기자 = 하이투자증권이 김경규 대표이사 취임 이후 각 부문에 걸쳐 조직 개편과 인재 영입을 활발히 하는 등 대대적인 쇄신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전통적으로 강한 채권자본시장(DCM) 부문은 내부 경쟁 구도를 만들어 영업력을 강화하고, 상대적으로 취약한 주식자본시장(ECM) 부문은 조직 신설 등을 통해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조업·바비오 등 신기술사업금융업에 적극 나서 중소·벤처 투자 시장 경쟁력도 확보할 계획이다. 새로운 금융지주에 편입된 후 증권 부문을 키우겠다는 그룹의 대대적인 전략 하에 수익과 성장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포석이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176억원, 당기순이익 140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보다 18.4%, 25.1% 떨어졌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07억원으로, 작년 한 해 동안 벌어들인 당기순이익 434억원의 70.7%를 이미 달성했다. 다소 부진한 2분기 실적에도 올해 상반기 성적은 선방했다는 평가다.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 순 영업수익 1266억원 가운데 42.4%(537억원)가 주 수익원인 IB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에서 나왔다. 전 분기 대비 14.8% 증가했다. 올해 2분기에만 남양주 다산 지식산업센터(280억원), 성수동 지식산업센터PF(750억원) 등에 참여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IB/PF 부문은 김진영 부사장이 이끄는 투자금융총괄에서 담당한다. 키워드는 본부 간 경쟁이다. 김 부사장은 투자금융총괄 산하 투자금융본부와 프로젝트금융본부를 경쟁 구도로 만들어 우량 신규 딜 선별, 철저한 리스크 관리, 적극적인 셀다운을 유도해 수익을 극대화하도록 했다. 내부에선 영업 강화를 배경으로 한 실적 압박이란 우려도 나온다.

DCM보다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ECM 부문은 조직을 세분하고 외부인사를 영입하면서 대체투자와 구조화금융으로 영업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달 1일 IB사업본부 내 ECM실을 신설하고 ECM1팀과 ECM2팀을 뒀다. 분산돼 있던 ECM 업무를 한곳에 집중시켜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대신증권 기금본부, 유진투자증권 기업금융팀을 거쳐 KTB투자증권에서 기업금융본부장을 맡았던 이영재 이사대우가 ECM실을 지휘하고 있다. ECM2팀장에는 김자환 KTB투자증권 기업금융부문 팀장, 대체투자팀장에는 안정민 KDB인프라 자산운용부문 과장을 영입했다. 같은달 29일 ECM실 산하에 인수금융, 리츠·구조화 금융 업무를 담당하는 종합금융팀을 추가로 신설했다. 최성규 DB금융투자 기업금융부문 팀장을 영입해 종합금융팀 수장을 맡겼다.

하이투자증권은 신기술사업금융업 라이선스를 활용해 투자조합(펀드)을 결성하고 IPO 주관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신기술사업금융업은 신기술을 개발하거나 이를 응용해 사업화하려는 중소·벤처기업에 벤처캐피탈 자격으로 투자와 융자를 지원하는 여신전문금융업을 말한다. 금융권에선 현 정부가 중소기업 혁신성장을 위해 정책 자금 지원에 나서면서 신기술사업금융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추세다.

DGB금융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 제고도 하이투자증권만의 강점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이영재 ECM실장은 “지난 4월 생긴 기업투자금융(CIB) 협의체에 그룹 내 계열사들이 참여해서 월 1회 IB 딜 정보를 공유하고 계열사 간 공동투자 협의 등의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아직 초기단계이지만 지속적으로 그룹 CIB사업 활성화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음성 기능은 200자로 제한됨



옵션 : 역사 : 피드백 : Donate닫기


ⓒ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