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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투데이포커스] 국민신뢰 되찾는다…정재훈 한수원 사장, 원전 사고방지책 수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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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제공 = 한국수력원자력



아시아투데이 최원영 기자 =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안전불감증으로 발생한 한빛 1호기 사태에 책임을 통감하며 강력한 자체 쇄신에 들어갔다. 과감한 인사와 조직 통폐합, 철저한 프로세스를 통해 ‘원전 안전’에 대한 국민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선언했다.

정 사장은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지난 5월 원자로 열출력 급증을 야기한 한빛 1호기 사태에 대해 운전자의 조작 미숙과 절차위반이 원인이라고 최종결과를 발표한 지 이틀 만인 11일 대책을 내놓았다. 원안위가 강조한 재발방지대책이 있지만 여기에 자체적으로 수립한 11개 계획을 더했다.

문제가 된 한빛 1호기는 5월10일 정기검사를 받다 원자로 열출력이 급증하는 이상현상 때문에 수동으로 정지됐다. 이에 대해 환경단체 등이 ‘체르노빌’ 사고와 비교하며 위험성을 공론화해 왔다.

정 사장이 마련한 대책의 핵심은 이번 사태가 결국 인재(人災)이기 때문에 기존 운영시스템을 뜯어고쳐 인적 오류를 방지한다는 데 있다. 원자로 운전원이 발전소 및 기기의 상태 진단 및 절차를 준수하고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기로 했고, ‘보조 원자로 운전원’을 신설해 운전원에 대한 리스크를 사전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한번 더 조치 했다.

조직개편에선 현장인력을 최우선적으로 보장키로 했고, 한빛 1호기 사건과 관련해 적극적이고 책임감 있는 리더를 전진 배치해 당면한 위기상황을 해소하고 경영 정상화에 나서기로 했다. 본사 본부장을 한빛본부장으로 발령내는 등 경영진에 대한 대대적 인사를 단행했고 조만간 처·실장 및 팀장 등 실무자급도 재배치하기로 했다.

정 사장은 무엇보다 이번 대책 추진 경과를 투명하게 공개해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게 하겠다는 포부다. 에너지전환 시대, 환경과 안전에 대한 국민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는 이때 국가 전력사업의 핵심 축을 맡고 있는 원전을 안전하게 운영하고, 국민들을 납득시켜야 하는 막중한 과제를 정 사장이 완수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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