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9 (일)

안철수 측, 조기복귀설에 "정치권 기웃거리는 이미지 만들지 말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安, '조귀 등판론' 일축…"소모적 부름 일삼지 말아달라"
"국민 부름 있어야 복귀...소명 다하겠다는 생각 변함없어"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대표의 측근인 김도식 전 비서실장이 12일 "(안 전 대표의) 가상의 복귀설을 만들어 (정치권에) 계속 기웃거리는 이미지를 만드는 주장을 멈춰달라"고 했다. 야권 재편론과 관련해 현재 독일에 체류 중인 안 전 대표의 '조기 등판론'이 거론되자 이를 일축하고 나온 것이다.

조선일보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성형주 기자


김 전 실장은 이날 안 전 대표 지지자 모임인 인터넷 카페 '미래광장'에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자칭 정치 9단이라는 정치 노객의 발언이나 제(諸) 세력들의 정치적 노림수에 따라 행해지는 일방적 복귀 주장을 일부 언론에서 기정사실화 해왔다"고 했다. 안 전 대표의 9월 정계 복귀를 점쳐온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과, 당권을 놓고 분란이 불거진 바른미래당 일부에서 안 전 대표 조기 복귀론이 나오는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김 전 실장은 그러면서 "안 전 대표 의중과 무관하게 3월 복귀설, 6월 복귀설, 9월 추석 전 복귀설 등 끊임없는 가설을 쓰다가 그것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면 '복귀 계획이 무산됐다'거나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식의 일부 주장은 무책임하기 그지없다"고 했다. 김 전 실장은 "안 전 대표는 현재 독일 뮌헨의 막스플랑크연구소에 재직하면서, 유럽 여러 나라의 선진, 혁신사례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땀 흘리고 있다"며 "안 전 대표는 떠날 때의 결연함과 진정성으로 지금 이 시간에도 우리나라의 미래 성장 모델을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했다.

김 전 실장은 "독일로 처음 떠나 왔을 때나 지금이나 안 전 대표의 초심은 굳건하고 변함없다. 본인의 쓰임새가 있어서 국민들의 부름이 있어야 올 수 있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정치권의 이해 관계가 아니라 '국민들께서 어떤 작은 역할'이라도 부여했을 때 소명을 다하겠다는 생각은 변치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당장 정치권의 소모적인 부름을 일삼지 말고, 그가 대한민국 미래성장에 일조할 수 있도록 그의 활동을 격려해달라"고 했다. 바른미래당의 한 친안계 인사는 "바른미래당이 기약 없는 혼돈 상황에 빠진 상황에서 안 전 대표가 당권을 노리고 복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다만 야권 전체가 재편 흐름에 들어가고 안 전 대표를 찾는 국민적 부름이 있으면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뛰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김보연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