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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국내 연구진, 류마티스 악화시키는 태반성장인자 역할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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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질환 치료제 개발 청신호

뉴스1

태반성장인자 부족한 실험용 생쥐와 정상인 생쥐의 관절 염증 비교(한국연구재단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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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ㆍ충남=뉴스1) 김태진 기자 = 국내 연구진이 류마티스를 악화시키는 태반성장인자의 역할을 규명, 태반성장인자를 조절하는 방식의 난치성 면역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청신호가 켜졌다.

한국연구재단(이사장 노정혜)은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김완욱 교수(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연구팀이 병든 림프구를 자극해 정상적인 면역체계를 혼란에 빠트리는 결정적 인자를 찾아냈다고 13일 밝혔다.

류마티스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에서는 병이 생긴 부위에 혈관이 잘 발달돼 있고, 혈관 주위에 병든 림프구가 많이 모여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서로 가까이 있는 혈관과 림프구의 상호작용에 대해 거의 알려진 바가 없고, 실제 류마티스 관절염 발생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조차도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연구진은 태반성장인자가 인터루킨 17의 상위 조절자로서 류마티스 관절염, 다발성 경화증의 치료를 위한 새로운 표적이 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인터루킨 17은 병원체에 대한 숙주방어 또는 이상 면역반응 유도 등의 역할을 하는 대표적인 염증성 사이토카인이다.

연구 결과 태반성장인자를 만드는 림프구를 제거한 생쥐의 다리에 만성염증을 유도했더니 뒷다리 관절의 붓기가 현저히 줄어드는 등 인터루킨 17을 만드는 병든 면역반응이 줄어들고 염증반응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반면 유전자 조작을 통해 인위적으로 태반성장인자를 많이 만드는 림프구를 만들었더니 인터루킨 17이 증가하면서 증상이 나빠졌다.

김완욱 교수는 “태반성장인자를 억제해 혈관의 증식과 림프구의 비정상적인 활성을 감소시키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며 “부작용 없이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은 난치성 면역질환을 근원적으로 치료하는 핵심적인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리더연구자지원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이번 연구 성과는 네이처 자매지인 ‘네이처 이뮤놀로지’(Nature Immunology)에 13일 게재됐다.
memory44444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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