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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소니 봤니, 삼성 1억800만 화소 이미지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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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첫 개발해 샤오미 폰에 탑재

석달 만에 화소 수 1.6배 이상 늘려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1억 화소가 넘는 크기의 이미지센서를 개발했다. 지난 5월 6400만 화소 이미지 센서를 공개한 지 석달 만이다.

12일 삼성전자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시스템LSI사업부는 1억800만 화소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브라이트 HMX’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화소(픽셀) 한개 당 크기를 0.8㎛(1㎛·100만분의 1m)까지 줄인 제품으로 올 5월 공개한 6400만 픽셀 센서와 비교해도 화소 수가 1.6배 이상 늘어났다.

중앙일보

샤오미가 최근 공개한 이미지. 삼성전자의 1억 800만 화소 이미지센서를 장착한 스마트폰을 곧 내놓을 것을 암시하고 있다. [ 웨이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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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업계 최초인 삼성의 1억800만 화소 이미지센서는 개발 단계부터 중국 모바일 제조업체 샤오미와 협력한 제품이다. 지난 7일 샤오미는 삼성전자가 개발한 6400만 픽셀 카메라 센서를 자사 스마트폰 ‘레드미’에 탑재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삼성이 샤오미와의 협력 관계를 공식 발표한 직후, 일본 닛케이는 “삼성이 중국 스마트폰 대기업에 대한 공급 확대를 통해 소니의 아성을 무너뜨리려는 전략을 쓰는 있는 것으로 보인다”이라고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일본 소니(49.9%)가 1위, 삼성전자(19.6%)는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린빈(林斌) 샤오미 공동 창업자는 “프리미엄 DSLR 카메라나 가능하다고 생각한 1억8백만 화소 이미지센서를 작고 얇은 스마트폰에 최초로 탑재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개발 초기부터 긴밀히 협력해왔다”며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사용자에게 새로운 경험과 창의적인 콘텐트 생산을 위한 플랫폼을 제공하겠다”라고 밝혔다.

최근 샤오미가 공개한 이미지에 따르면 6400만 화소 카메라 렌즈는 고양이의 잔털 한개, 홍채의 구조까지도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다.

샤오미는 현재 1000명이 넘는 AI 알고리즘 팀을 구성해 사진의 밝기, 색채 등을 자동 조정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중국 소비자 상당수는 다른 국가에 비해 유독 스마트폰 화소 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화웨이만 하더라도 플래그십 스마트폰 ‘P30 프로’에 4000만 화소 이미지 센서를 장착했다. 같은 중국 브랜드인 오포도 6400만 화소 카메라가 탑재된 스마트폰 연내 출시를 예고한 상태다.

중국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카메라 픽셀 수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플러스, 노트10 플러스의 후면 카메라(1600만 화소)와 대비해도 양적으로는 월등하다. 다만 한정된 크기의 이미지 센서에 과도하게 많은 화소를 넣을 경우, 오히려 사진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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