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8 (월)

이슈 홍콩 대규모 시위

美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홍콩 시위, 폭력진압 용납 못 해" 경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홍콩의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에 중국이 군사적 진압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공화당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 대표가 12일(현지시간) 중국을 향해 공개적으로 경고장을 보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홍콩시민들은 그들의 자치권과 자유를 해치려는 중국공산당의 시도에 맞서 용감히 일어섰다"면서 "어떤 폭력적인 진압도 전혀 용납될 수 없다. 내가 상원에서 말한 데로, 전세계가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지난달에서 상원 연설에서 비슷한 언급을 한 적이 있다. 그는 "홍콩 시민들은 중국 정부에 의해 최근 몇년간 사라져간 자치권과 인권, 특권을 되찾기 위해 끊임없이 싸워왔다"면서 "경찰들의 진압과 자경단원들이 홍콩시민들을 굴복시키기 위해 유혈사태를 일으키고 있다"고 비난했었다.


한편 중국과 미국은 무역전쟁 와중에 홍콩 송환법 반대 시위를 놓고도 충돌하고 있다. 최근 홍콩 시위 주도자들과 미국 영사가 만나는 장면이 포착된 사진이 중국 매체들에 공개된 것을 두고 중국 정부는 "미국이 폭력 시위의 배후"라고 비판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중국을 겨냥해 '폭력배 정권'이라고 비난했다.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8일 브리핑에서 "미국 외교관의 개인 정보와 사진, 자녀의 이름을 누설하는 것, 나는 그것이 정상적 항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것은 폭력배 정권이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홍콩 송환법 반대 시위는 이날 시위대가 홍콩국제공항을 점거하는 등 격화되고 있다. 중국 경찰ㆍ군대의 것으로 보이는 장갑차들이 홍콩 인근에서 목격됐다는 소식이 중국 SNS를 중심으로 퍼지는 등 중국 정부의 군사적 진압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