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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고성 ‘DMZ 평화의 길’, 16일부터 현장 신청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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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쇼’ 해결하고 참여 기회 확대

비무장지대(DMZ) 여행으로 국민적 관심이 높은 강원 고성군 ‘DMZ 평화의 길’을 16일부터 현장 신청을 통해 방문할 수 있다.

13일 고성군에 따르면 DMZ 평화의 길은 그동안 인터넷 예약 후 무작위 추첨을 통해 방문객을 선정하던 방식에서 예약과 현장 접수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전환된다. 이는 ‘노쇼’ 사태가 속출한 데 따른 조치다.

DMZ 평화의 길은 올해 4월 27일 개방 이후 평균 경쟁률이 12 대 1에 이르는 등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이달 11일까지 방문 인원은 8219명으로 실제 방문율은 정원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고성군에 따르면 하루 2차례 40명 정원인 A코스의 방문율은 75.8%, 160명 정원인 B코스의 방문율은 42.5%에 불과하다. A코스는 하루 평균 10명가량이, B코스는 절반 이상의 결원이 생기는 셈이다.

이에 따라 고성군은 노쇼 문제를 해결하고 국민의 참여 기회를 넓히기 위해 결원 인원만큼 현장 접수를 하기로 했다. 탐방 희망자는 신분증을 지참해 1차(오전 10시 출발)는 9시 30∼55분, 2차(오후 2시 출발)는 1시 30∼55분에 각 코스 집결지를 방문해 선착순으로 신청하면 된다.

A코스 집결지인 통일전망대 성모마리아상 인근 안내센터, B코스 집결지인 6·25전쟁 체험전시관 인근 안내센터에 가서 서약서를 작성하고 신분증 절차를 거친 뒤에 참가가 허용된다.

이경일 고성군수는 “현장 방문 신청이 가능해지면 참여 기회가 확대되는 만큼 많은 분들이 와서 비무장지대의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하고 평화의 의미를 되짚어 보는 뜻깊은 시간을 보내기 바란다”며 “내실 있는 평화의 길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평화의 길 A코스(7.9km)는 도보와 차량으로 이동 가능하며 금강통문을 거쳐 금강산전망대에서 해금강과 금강산의 풍경을 바라볼 수 있다. 차량으로만 이동하는 B코스(7.2km)는 금강산전망대를 거쳐 DMZ박물관으로 이어진다. 두 코스 모두 2시간 반이 소요된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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