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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커런트 워' 알고보면 더 재밌는 에디슨 vs 테슬라 전류전쟁 'T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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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사진=영화 커런트 워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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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알고 보면 더 재미있다는 쇼맨십 천재 에디슨과 상상력 천재 테슬라의 전류전쟁 속 이야기가 눈길을 끈다.

19세기 가장 센세이셔널한 사건으로 손꼽히는 전류 전쟁 실화를 그린 영화 '커런트 워'(감독 알폰소 고메즈-레존)가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전류 전쟁 TMI(너무 과한 정보 'Too Much Information'의 줄임말)를 14일 공개했다.

'커런트 워'는 발명가이자 쇼맨십 천재 에디슨(베네딕트 컴버배치)과 그의 파트너 인설(톰 홀랜드)에 맞선 테슬라(니콜라스 홀트)와 웨스팅하우스(마이클 섀넌)가 펼친 단 하나의 역사가 되기 위한 빛의 전쟁을 그린 작품이다.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연기한 에디슨은 1093개의 특허를 가진 천재 발명가다. 축음기, 백열전등, 영화 촬영기, 영사기, 축전기 등 생활에 밀접한 발명품들을 고안한 그는 사실 비즈니스에도 탁월한 감각을 가진 인물이었다. 글로벌 기업 제너럴 일렉트릭(GE)는 에디슨이 1878년 설립한 전기조명회사를 모체로 성장한 회사로 설립 당시의 이름은 에디슨 제너럴 일렉트릭이다.

'커런트 워'에서 에디슨과 일생일대의 대결을 펼치는 테슬라 역시 자신의 이름을 딴 세계적인 회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 테슬라는 19세기 당시 무선통신기술, 라디오, 레이더를 최초로 발명하고 전기 자동차를 구상한 것으로 알려진 발명의 마술사이다. '아이언맨'의 모델로도 유명한 기업가 엘론 머스크가 자신의 전기 자동차 회사 이름을 테슬라 주식회사로 지은 것도 바로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커런트 워' 속 에디슨은 언론과 대중을 향한 쇼맨십에도 천재적인 재능을 보인다. 테슬라와 웨스팅하우스의 교류가 위험하다는 메시지는 바로 승리를 향한 그의 주된 전략 중 하나였다. 인터뷰를 즐긴 그는 수많은 명언을 남겼는데, 에디슨의 가장 잘 알려진 명언은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노력으로 만들어진다"는 것. 많은 사람들이 이 말을 99%의 노력을 강조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은 그와 다르다. 당시 한 잡지사와의 인터뷰에서 기자는 에디슨에게 성공 비결에 관해 물었고, 에디슨은 "99% 노력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노력한다. 나는 그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1%의 영감이 있다"고 대답했다. 즉, 1%의 영감이 없다면 99%의 노력은 소용이 없다는, 영감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다.

에디슨과 테슬라, 두 천재의 악연은 계속된다. 전류 전쟁 이후 1915년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두 인물이 공동으로 선정된 것. 하지만 그 상은 다른 사람에게 돌아갔는데, 테슬라와 가까웠던 전기 작가는 그가 에디슨과의 공동 수상을 거부했다고 전했으며, 또 다른 작가에 의하면 에디슨이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었던 테슬라가 2만 달러의 상금을 받을 수 없도록 수상을 거부했다고도 알려져 있다. 또한 두 천재의 전류 전쟁은 130년이 지난 지금도 아직 끝나지 않고 있다. 교류와 직류의 효용성에 관한 활발한 논의가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8월 22일 개봉 예정.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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